'감히 트라웃을?' 시애틀-LAA, 집단 난투극..8명 퇴장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시애틀과 에인절스의 맞대결이 열린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젤스타디움. 2회 초 시애틀 공격 선두타자 제시 윈커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앤드류 원츠의 초구 시속 91.1마일(146.6㎞)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윈커의 엉덩이로 향했다. 공을 피하지 못한 윈커는 몸에 맞는 공 직후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고 곧바로 양측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뒤엉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시애틀 구단은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원츠는 이날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인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향해 머리 쪽으로 시속 92.9마일(149.5㎞)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로드리게스가 공을 피해 몸에 맞지 않았지만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항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닝이 바뀌자마자 윈커에게도 위협구를 던져 시애틀 선수단의 분노가 폭발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몸에 맞는 공이었다. LA 에인절스는 전날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3-5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에릭 스완슨의 95마일(152.8㎞) 강속구가 팀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 머리 쪽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몸을 숙여 공을 피했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에인절스는 28일 선발 투수로 호세 수아레스가 아닌 원츠를 내세우면서 '전쟁'을 예고했다. 원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투수 경험이 아예 없는 전문 불펜 자원이었다.
두 팀의 신경전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에는 저스틴 업튼(시애틀)이 마이크 로렌젠의 시속 90.6마일(145.8㎞) 패스트볼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몸에 맞는 공이 아니더라도 위협적인 공들을 주고받으면서 감정이 쌓였고 윈커 타석에서 폭발했다. 난투극으로 2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고 시애틀 4명(서비스 감독·윈커·로드리게스·JP 크로포드) 에인절스 4명(필 네빈 감독대행·원츠·라이언 테페라·레이셀 이글레시아스) 등 총 8명이 퇴장당했다. 사무국 확인 뒤 추가 징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경기는 에인절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인절스는 원츠의 퇴장 이후 수아레스(6이닝 5피안타 1실점)를 마운드에 세웠고 8회부터 등판한 올리버 오르테가가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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