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문] "한국의 형제자매들께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우성규 입력 2022. 6. 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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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서공회 제작 영상
우크라이나성서공회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인사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 대한성서공회 제공


“한국에 계신 형제자매 여러분, 끔찍한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께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간 속에서 저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수백만 피난민이 고향을 떠나 타지로, 혹은 타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희망과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가 대한성서공회에 보내온 영상 인사다. 전쟁으로 파괴된 콘크리트 더미를 배경으로 선 레이키네츠 부총무는 “지난 3개월간 (성경을 나누며) 저는 수천명의 사람들로부터 간증을 들었다”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그리고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저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 주셨는지를 말이다”라고 했다. 성경을 받고 감격해하며 성경책에 입을 맞추는 사람들을 소개한 그는 “성경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를 드린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이웃 나라에 있는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무. 대한성서공회 제공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무도 영상 편지를 통해 “한국으로부터 바다를 건너 도착할 성경은 어려움 가운데서 말씀을 고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희망을 간절히 기다리는 많은 생명들에게 빛을 전하는 의미있는 사역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성서사업센터에서 우크라이나어 성경 2만8000부를 기증하는 예배를 드렸다.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무엇보다 성경을 보내 달라고하는 요청으로 지난 3월에 모금을 시작해 1·2차에 걸쳐 35만여부의 성서를 보냈다”면서 “3차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와 영안교회가 함께 우크라이나어 성경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쳐 요한복음 성서 35만3600부를 제작해 우크라이나성서공회에 전달했으며, 이번 우크라이나어 성경 2만8000부는 다음 달 5일 현지로 발송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성경 제작을 돕는 한국교회의 손길들. 왼쪽부터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 가운데는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을 맡은 양병희 영안교회 목사, 오른쪽은 김진범 예장백석 부총회장. 대한성서공회 제공


다음은 대한성서공회가 제작한 영상 보고와 감사 인사 전문.

<아나톨리 레이키네츠 우크라이나성서공회 부총무>
대한성서공회의 사역자 여러분, 목사님, 한국에 계신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끔찍한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오늘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여러분께 고마움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간 속에서 저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수백만명의 피난민이 고향을 떠나 타지로, 혹은 타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희망과 생명의 말씀인 성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었고, 누군가가 다가와 용기를 주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우크라이나성서공회는 교회와 자원봉사자, 목회자,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생명의 말씀을 전달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저는 수천명의 사람들로부터 간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그리고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저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 주셨는지를 말입니다.
저희가 성경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웃 나라에 있는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희 우크라이나와 함께해 주시고,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하시는 일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클 페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무>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내주시는 따뜻한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따듯한 마음과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형제자매를 돕기 위해 힘을 모으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으로부터 바다를 건너 도착할 성경은 어려움 가운데서 말씀을 고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후원 없이는 저희의 사명을 완수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일을 다 해낼 수는 없지만, 각자가 의미있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희망을 간절히 기다리는 많은 생명들에게 빛을 전하는 이 의미있는 사역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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