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첫 정식 솔로 앨범 주인공은 제이홉! 그런데 실물 CD는 안 판다고?

그 동안 멤버들은 믹스 테잎 등 무료 공개 음원으로 솔로 활동을 해 왔다.

약 2주 전, 방탄소년단(BTS)이 그룹으로서의 1막을 끝내고 멤버 각자의 개인 활동을 시작해 보겠다고 선언해 응원을 받았는데요. 당시 첫 솔로 앨범 주자로 언급된 건 제이홉이었습니다. 그리고 26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이 다음달 15일 발매된다고 알렸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BTS의 2막이 열린 거죠.

이번 앨범은 제이홉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첫 정식 솔로 앨범입니다. 지금까지 BTS는 믹스테이프나 이벤트 음원, OST 등 다양한 비정규 솔로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낸 멤버는 아직 없죠. 제이홉도 2018년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 2019년 싱글 '치킨 누들 수프'를 내놨는데요.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는 그에게도 그룹에게도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예정입니다.

제이홉은 27일 인스타그램에 "Open a Box"라는 짧은 글과 함께 신곡 앨범 재킷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어요. 초록색 상자 안에 갇힌 채 다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제이홉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7월1일에는 선공개 곡 먼저, 15일에는 온라인 상에 전곡이 발매되는데요.

'잭 인 더 박스'는 실물 CD가 아닌 QR카드 앨범으로 발매됩니다. 앨범 구성은 QR카드와 랜덤으로 제공되는 카드 홀더, 포토카드 2장(1장은 랜덤)이고, 수록곡이나 독점 포토는 위버스 앨범 어플리케이션에서 다운받는 식입니다.

아이돌 업계에서는 CD 등의 실물 앨범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팬 사인회가 과열되며 버려지는 음반들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는데요. 당첨을 위해 1인당 기백만 원은 넘는 앨범을 구매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죠. '잭 인 더 박스'가 사상 첫 QR카드 앨범은 아니지만, 이 같은 선택은 자원 낭비를 막고 환경을 지키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이네요.

제이홉은 솔로 앨범 발표 이후인 7월31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개최되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 'Lollapalooza(롤라팔루자)'의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