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 본격 파산 준비

고혜영 2022. 6.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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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시우스 제공)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Celsius)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 셀시우스는 높은 이자로 가상자산을 예치받은 뒤 이를 담보로 70%까지 법정화폐를 대출해주는 탈중앙금융(De-Fi) 회사다.

6월 24일(현지 시간) 외신은 “셀시우스가 파산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자문사인 알바레즈&마살(Alvarez&Marsal)에서 구조조정 컨설턴트들을 고용하는 등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셀시우스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고문을 담당한 씨티그룹은 해당 기업에 파산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시우스는 지난 6월 12일 인출과 계좌이체를 중단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투자자 출금 신청을 견디지 못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셀시우스는 “자산을 보전하고 보호하는 동시에 유동성과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은 셀시우스가 서비스 재개 시점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셀시우스의 이런 조치로 동결된 금액은 약 80억달러(약 10조3768억원)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셀시우스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골드만삭스가 셀시우스가 파산할 경우 부실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20억달러(약 2조59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시장 침체에 셀시우스 외 다른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도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홍콩의 바벨파이낸스 역시 예치된 암호화폐 인출 중단을 선언했으며, 미국 핀블록스도 하루 출금액을 500달러로 제한하면서 대규모 인출 사태에 직면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도 만연하다. 6월 22일 한 외신은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약 40% 더 떨어진 1만3000달러(약 1700만원)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떨어진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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