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화 막아 내 감리교회의 거룩성 회복해야"

임보혁 입력 2022. 6.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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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등, 감신대에서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23차 기도회 및 세미나' 열어
"성경의 근간 심각히 훼손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 소속 목회자들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이후정 총장)에서 연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23차 기도회 및 세미나’에서 ‘불평등, 역차별법인 평등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화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감리교 목회자들이 현재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차별금지법(차금법)이 성경의 근간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며 법 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동성애 문화에 대항해 사회와 교회에 성경이 말하는 거룩함을 회복시켜나가야 한다는 뜻에도 공감했다.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 소속 목회자들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이후정 총장)에서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23차 기도회 및 세미나’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불평등, 역차별법인 평등법,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화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차금법은 징벌적 손해배상 등 각종 독소조항을 포함함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부정하고 국론분열과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악법”이라며 “성경의 근간을 심각히 훼손하는 차금법의 입법화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에 해당 법의 입법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에게는 “현재 진행되는 이동환(목사) 재판 건에 대해 교리와 장정대로 역사 앞에 한 점 부끄럼 없도록 신속히 처리하고, 동성애와 차금법을 지지하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및 WCC(세계교회협의회)에서 탈퇴하라”고 요청했다.

‘감리회 거룩성 회복을 위한 23차 기도회 및 세미나’ 모습.

성명 발표에 앞선 세미나에서는 차금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성경에서 말하는 세계관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 집행위원장 길원평 한동대 교수는 ‘차별금지법의 실상’을 주제로 강연하며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차금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길 교수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보호해야 하지만, 동성애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며 “성별, 장애 같은 가치 중립적인 사유가 아닌 생물학적인 성과 무관하게 자신이 인식하는 성별인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이란 윤리 도덕의 문제를 윤리적인 문제가 없는 것들과 함께 같은 수준으로 차별금지를 적용하는 것은 법리상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길 교수는 또 차금법이 제정되면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학교 교육에서 다음세대에게 동성애를 정상이라고 권장하는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

길 교수는 “차금법의 이런 폐해를 아는 국민은 25%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정부, 국회, 사회를 향해 조직적이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세상의 법과 제도 안에서도 하나님의 공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적 세계관-후기 기독교 시대의 세계관 전쟁’을 주제로 강연한 미국변호사 정소영 세인트폴세계관아카데미 대표는 요즘 시대 속에 물든 세속주의와 네오마르크시즘이라는 새로운 공산주의, 인본주의 등의 문제점을 짚었다.

정 대표는 “많은 이들이 요즘을 후기 기독교 시대, 탈 기독교 시대라 부른다”며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로 고백하는, 기독교만이 인류에게 진정한 소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선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 등을 주제로 놓고 기도하고 있다.

성경에 반하는 동성애에 맞서고자 이날 행사에 모인 이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다시금 신앙적으로 거룩해지는 일이었다.

길 교수는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인 죄악과 싸우려면 먼저 우리가 철저하게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거룩은 음란을 이긴다. 우리가 경건한 본을 보이면서 다음세대에 진짜 의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건성 회복 운동에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본을 보여 은밀한 삶에서 다시금 철저히 거룩해지자”고 덧붙였다.

정 대표도 “방황하는 영혼들, 추수를 기다리는 영혼들이 기독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구원을 찾고 있다”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거룩함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인 순종으로 나타날 때, 후기 기독교 사회라는 이 시대에 다시 한번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소속 동성애동성혼대책위원회 김창환 위원장과 임원진, 감신대 학생들과 일반 교회 성도들도 참여했다. 세미나에 앞선 1부 예배에서 이후정 총장이 설교하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격려사 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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