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일가족 엿새째 행방 묘연..수색 범위·인력 확대

광주경찰 2개 기동중대 140여명·수중과학수사요원 10명 투입
주변인 탐문 비롯해 통신·금융·보험·의료 내역까지 확인 예정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조유나양(10). 사진=경찰청 '안전Dream'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제주도로 교외체험학습을 떠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이 경찰 수사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수색 범위와 투입 인력을 확대키로 했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유나(10)양 일가족을 찾기 위해 기존 경력 외에 광주경찰청 2개 기동중대 140여명, 수중과학수사요원 10명 등을 추가 투입한다.

또 광주청 강력범죄수사대 2개팀을 수사팀에 추가 배치해 실종 가족의 주변인 탐문과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내역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남부서는 지난 22일 실종 신고를 접수 받고 거주지 휴대폰 기지국·차량동선·선박 승선 내역 등을 수사했지만 행방을 찾을 만한 단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24일 완도 신지면 소재 한 펜션에 투숙했다가 다시 29~30일에 머물렀으며, 30일 오후 10시57분에 퇴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31일 펜션 인근에서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가 순차적으로 꺼졌다. 조양은 31일 오전 0시40분, 어머니 이씨는 오전 1시9분, 아버지 조씨는 오전4시16분쯤에 연락이 끊겼다.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인 은색 아우디A6(03오8447)는 폐쇄회로(CC)TV로 분석에서도 나오지 않아 순찰인력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남부경찰은 전남경찰청(완도경찰서), 서해해양경찰청과 공조해 휴대폰 최종 위치인 신지면 일대를 드론과 헬기, 경비정을 포함해 총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쳐 왔다. 지난 24일에는 완도소방서도 수색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광주와 완도에서 조양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제보가 2건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인상착의가 전혀 달랐다.

조양 가족은 지난 3월에도 5일간 제주도로 교외체험학습을 갔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운영하던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