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춰 IPO 추진하는 '쏘카'..8월 상장 목표

홍주연 2022. 6. 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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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오는 8월 국내 유니콘 기업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쏘카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증시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서도 쏘카가 올해 하반기 첫 대어급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선 것이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5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8월 8일부터 이틀간 공모 청약을 거쳐 8월1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 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공모가 범위 3만4000원~4만5000원은 올해 초 롯데렌탈 투자 단가인 4만5200원보다 상단 기준 200원, 하단 기준 6200원 낮춘 수준이다. 쏘카는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세일즈Sales) 방식으로 시가총액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으나, 33.9~5%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심화된 상황에서 할인율을 대폭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한 셈. 최근 5년 동안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기업가치 평가액 대비 할인율(22.03~35.03%)보다 더 큰 폭 할인이다. 조 단위 몸값을 가진 IPO 대어 중에서는 이례적인 할인율을 적용했다는 평가다.

쏘카의 신주 발행 주식 수는 455만주로 비중은 100%다. 최근 높은 구주매출 비율에 발목을 잡혀 상장에 실패한 IPO 대어 사례를 반면교사 삼은 결정이다. 또한 쏘카는 공모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구주매출, 주요 투자자의 상장 후 주식 매각,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 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 투자자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렌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무적 투자자(FI)는 보유한 주식 총량을 3분의 1로 나눠 각각 1개월, 3개월, 6개월의 보호예수 의무를 걸었다. 상장 뒤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차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다인 4200곳 이상 쏘카존에서 1만8000대 이상 차를 운영하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는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800만 명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수합병(M&A)과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 역량 확보 등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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