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은행지수' 사라지고 '금융지주사지수' 만지작..ETF·ETN 상품지수 개발 활발

이선애 2022. 6. 27. 0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지수'가 사라졌다.

시황(업종) 및 상품 지수를 개발·산출·관리하는 인덱스사업부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은행지수를 산출하고 이날부터 중단했다"면서 "은행의 금융지주사 편입으로 현재 은행지수는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제주은행 3종목으로만 구성돼 있고, 시가총액에 따라 구성 비율을 정하는 시황지수 특성상 카카오뱅크 비중이 70%에 달해 카카오뱅크 주가 흐름과 같이 움직여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은행지수’가 사라졌다. 은행의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더는 시황분석용 지수로서 효용가치가 없어서다. 대신 금융지주사지수가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갈수록 커지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NN)을 겨냥한 상품지수도 다양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은행지수 산출이 중단됐다. 1983년부터 산출하기 시작한지 40년만이다.

시황(업종) 및 상품 지수를 개발·산출·관리하는 인덱스사업부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은행지수를 산출하고 이날부터 중단했다"면서 "은행의 금융지주사 편입으로 현재 은행지수는 카카오뱅크, 기업은행, 제주은행 3종목으로만 구성돼 있고, 시가총액에 따라 구성 비율을 정하는 시황지수 특성상 카카오뱅크 비중이 70%에 달해 카카오뱅크 주가 흐름과 같이 움직여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황(업종) 지수는 최소 10종목이 편입돼 있어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온다. 금융업지수 산하에 서브 지수 개념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으로 운영했다. 은행은 1983년 산출을 시작했을 당시 국내 대표 은행주로 가치가 있었지만 이후 금융지주사로 편입되면서 상장폐지가 됐고, 남은 종목이 3개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금융지주사지수를 산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거래소는 "금융지주사지수를 세분화해야하는 수요가 있는지 파악해보고, 특히 이 지수가 금융업지수와 차별성을 보이는지 판단해보고 산출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전했다.

현재 인덱스사업부는 총 403종(시황지수 67종, 상품지수 336종)의 지수를 산출·관리중이다. 시황지수는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상품지수는 유동주식수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가중방식 등으로 산출한다. 산출은 하지 않고 있는 비공식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래소가 관리하는 지수는 1200여종에 달한다.

거래소는 지수 개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ETF·ETN 등 커지는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지수를 내놓을 방침이다. 상품지수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기초자산 및 간접투자상품(ETF, 인덱스펀드 등)의 추적대상지수 등으로 활용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