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이번 주 단행..'대장동·블랙리스트 수사' 누가 맡나

허경준 2022. 6. 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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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부장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가 이번 주 단행된다.

현재 대장동 수사팀은 사실상 공소유지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부장검사들을 교체하면서 공판에 참여하는 필수 인원만 제외하고 수사팀 전체를 개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단행된 '원포인트 인사'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으로 교체되고 대장동 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도 고형곤 차장검사(31)로 바뀌면서, 법무부에 새로운 인력 수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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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특수 라인' 모두 교체 전망.. 엄희준·김영철·강백신 거론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라인도 관심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차장·부장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가 이번 주 단행된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수사 등 문재인 정부 비위 의혹 수사를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7월 초 새 부임지로 보임하는 중간 간부 인사를 28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차장·부장검사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난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 이후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우선 대장동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 라인이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대장동 관련 수사를 총괄했던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사법연수원 32기)과 대장동 수사의 주포였던 유진승 경제범죄형사부장(33기)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대장동 수사팀은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5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수사팀으로 꾸려졌지만 수사성과는 이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대장동 수사팀은 사실상 공소유지에만 집중하고 있어서, 부장검사들을 교체하면서 공판에 참여하는 필수 인원만 제외하고 수사팀 전체를 개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단행된 ‘원포인트 인사’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으로 교체되고 대장동 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도 고형곤 차장검사(31)로 바뀌면서, 법무부에 새로운 인력 수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 특수수사 라인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에서 수사지휘과장을 지낸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32기)와 국정농단 특검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수사했던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검사(33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했던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34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엄 부장검사와 강 부장검사는 지난달부터 중앙지검에 파견돼 공판 5부에서 각각 삼성 합병 의혹과 조 전 장관 일가 공소유지를 지휘하고 있다.

산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수사 라인도 교체될 확률이 높다. 최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현재 해당 수사를 맡고 있는 최형원 형사6부장(34기)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과 이번에 새로 출범한 보이스피싱 범죄합동수사단장 자리에 누가 올지도 관심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성남시 관련 수사를 지휘해야 하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차장급)도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부(반부패부)가 없는 각 지검의 마지막 순위 형사부장도 눈여겨봐야 하는 자리다. 통상 특수수사를 맡았던 형사 말(末)부 부장검사는 각 기수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이들이 차지해왔다.

지난주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서 공석으로 비워둔 2곳과 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한 고위 간부들 자리에 추가 검사장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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