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투수? 오히려 좋아! 탬파베이 최지만 결승 2루타 폭발
왼손 투수도 문제 없다.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좌완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나와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7(167타수 48안타). 팀내 타점 1위인 최지만은 타점도 36개로 늘렸다.
최지만은 우완 선발 론지 콘트레라스를 괴롭혔다.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뒤 볼넷을 얻은 뒤 비달 브루한의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했다.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또 7구까지 간 끝에 볼넷으로 나갔다.
최지만은 1-1로 맞선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투수를 오른손 타일러 비드에서 왼손 앤서니 반다로 바꿨다. 왼손타자 최지만을 겨냥한 것이었다.
최지만은 플래툰 시스템을 즐겨쓰는 팀 성향에 따라 왼손 선발이 나오면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좌완 공을 잘 쳤다. 이 타석 전까지는 24타수 12안타로 타율 5할을 기록했다. 주로 불펜투수를 상대해 거둔 성적이고, 많은 타석은 아니지만 향상된 좌완 상대 능력을 입증했다.
랜지 아로자레나의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맞은 최지만은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반다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휘둘렀다. 우중간으로 힘차게 날아간 타구를 향해 피츠버그 우익수 칼 미첼이 몸을 날렸지만 닿지 않았다. 1타점 2루타. 최지만은 대주자로 교체됐고, 탬파베이는 2점을 추가한 뒤 4-2로 이겼다. 최지만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인 선구안과 클러치 히팅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왼손투수 상대 능력도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까지 이끈 최고의 경기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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