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재 민사고·파스퇴르유업 설립자 별세
천인성 2022. 6. 27. 00:03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의 설립자 최명재(사진) 전 파스퇴르유업 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1927년 전북 김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경보통학교, 전주북중을 거쳐 서울대학교 경영대의 전신인 경성경제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1960년대 성진운수를 세웠고, 70년대 중반엔 이란에 진출해 유럽과 중동을 오가는 물류운송업체를 운영했다. 그는 1987년 강원도 횡성군에 파스퇴르유업을 창립했다. 국내 최초로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했고, 국내 기업 최초 미군에 우유를 납품했다.
파스퇴르가 우유업계 4위로 성장하자 최 전 회장은 1996년 횡성 공장 옆에 민족주체성 교육을 표방하는 민사고를 개교했다. 그는 파스퇴르의 운영 수익 대부분을 민사고에 투자했는데, 액수가 10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민사교 개교 이듬해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1998년 1월 파스퇴르가 부도났고 2004년 매각됐다.
유족으로 부인과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 발인은 28일 오전 6시 20분이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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