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잘못 쓰다 출혈까지.. 올바른 사용법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6.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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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위생관리를 위해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비데를 잘 사용하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항문을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치핵 환자가 강한 수압으로 비데를 자주 사용하면 항문 경련을 겪을 수 있으며, 치핵 주변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비데를 사용할 때는 온도를 따뜻하게 설정하고, 수압 또한 항문 상태를 감안해 '약' 또는 '중'으로 맞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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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의 강한 수압으로 인해 치핵 주변 혈관이 터질 경우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기사 내용과 사진 속 제품은 무관합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문 위생관리를 위해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뿐 아니라 여러 공공장소에도 비데가 설치되면서 어디서나 쉽게 비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비데를 잘 사용하면 항문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항문을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데를 사용할 때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을 받기 위해 수압을 높이고 물 온도를 낮춘다. 그러나 이 같은 사용습관은 항문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차갑고 수압이 강한 물로 반복적으로 항문을 세척하면 항문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기 때문이다. 항문샘에서 분비되는 기름막은 변이 부드럽게 배출되도록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름막이 벗겨지면 항문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는 항문이 찢어지거나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항문 표면이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항문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름막이 외부 물질로부터 항문 표면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특히 치핵 환자는 비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초기 치핵 환자가 강한 수압으로 비데를 자주 사용하면 항문 경련을 겪을 수 있으며, 치핵 주변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변비 환자 또한 급성 치열로 인해 항문 점막에 상처가 생겼다면 비데 사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강한 물살이 괄약근을 자극하면 출혈·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데를 사용할 때는 온도를 따뜻하게 설정하고, 수압 또한 항문 상태를 감안해 ‘약’ 또는 ‘중’으로 맞추도록 한다. 세척 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휴지로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항문 주변에 습기가 남으면 세균이 번식해 염증, 고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데의 건조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좋다.

한편, 치질을 앓고 있다면 비데 사용 외에도 일상생활에 전반에 걸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과음, 야식을 피하고, 기름진 음식 또한 먹지 않는 게 좋다. 대변을 볼 때는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항문 주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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