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테크'를 아시나요? 여성을 위한 기술이 뜬다

김기진 2022. 6. 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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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 제공)
국내외 스타트업 시장에서 '펨테크'가 주목 받는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이다. 여성의 건강 관리를 돕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과 서비스를 뜻한다. 여성이 소비 시장 주요 세력으로 떠오르고 여성에 특화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펨테크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달러를 기록했다. 연 평균 15.6% 성장하며 2027년에는 601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활약 중인 펨테크 스타트업은 아루, 이너시아, 해피문데이 등이 있다.

아루는 여성을 위한 성지식 플랫폼 '자기만의방'을 운영한다. 2020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5월까지 누적 콘텐츠 조회 수 38만회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퓨처플레이와 소풍벤처스,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 이그나이트XL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TIPS)에 선정되며 주목 받았다. TIPS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민간 투자사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너시아는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김효이 대표와 고은비 최고기술경영자(CTO), 박지혜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승민 감사 등 카이스트 출신 여성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았다. 전자빔 기술을 활용해 화학물질 없이 높은 흡수력과 안전성을 갖춘 천연 생리대를 개발하는 업체다. 연구비 10억원, 연구시간 3만여시간을 들여 유기농 생리대를 만들었으며 현재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해피문데이는 서울대 경영학과·인류학과 출신 김도진 대표와 포항공대(포스텍) 수학과 출신 부혜은 개발이사가 설립했다. 월경 관리 앱 '헤이문'을 운영하며 생리대와 탐폰, 콘돔 등도 판매한다. 생리대와 탐폰 구독 서비스도 보유했다. 하나벤처스,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해피문데이에 투자했다.

이밖에 여성 친화형 콘돔 등을 개발·판매하는 세이브앤코, 여성 질환 비대면 전문의 상담과 병원 찾기, 진료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션랩스(닥터벨라) 등도 유망하다고 평가 받는 펨테크 기업이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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