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시달리다 구조된 강아지..'가장 못생긴 개' 대회 1위
학대에 시달리다 구조된 17세 노견이 '2022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선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탈루마에서 열린 '2022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종인 '미스터 해피 페이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반려견은 지난해 음악가인 제네다 베날리(41)에게 입양됐다.
베널리는 "팬데믹 시기 동안 아기를 갖거나 개를 입양하고 싶었다"며 "아이를 갖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개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베날리는 "보호소 직원들은 미스터 해피 페이스에 대해 '너무 못생겨서 근친교배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동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해피 페이스는 보호소에 오기 전 학대와 방치를 당했다. 이 때문에 해피 페이스는 똑바로 일어서거나 걷기 힘들어했고 머리는 한쪽으로 삐뚤어져 있다.
심사위원 중 한명인 데이브 루피퍼이스트페탈루마 동물병원 수의사는 "나는 그의 삐뚤어진 머리와 털이 없는 몸을 사랑한다"라며 "그는 사랑스러운 동시에 못생겼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대회에서 우승한 베날리는 1500달러(약 194만원) 상금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2021년 취소된 후 올해 3년 만에 열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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