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여름에 6%대 물가 온다"..내일 전기료 인상안 발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KBS에 출연해 “(물가 상승이)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국제 곡물가 급등의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며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좀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고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5.4%(전년 동기 대비) 오를 정도로 최근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물가상승률이 6%대를 돌파하면 1998년11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서게 된다. 추 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3분기 인상된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한다. 정부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부담이지만, 이미 1분기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을 그대로 방치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당초 이달 20일 전기료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한전의 자구 노력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검토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전이 정부에 제출한 조정 단가는 ㎾h당 33원가량이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친과 칼부림도 벌였다…10대 래퍼 지인 9명 죽인 '악마약'
- 한밤 초등생 업은 여성, 아우디 탔다…실종 일가족 CCTV엔
- "75세인가요, 죽는게 어때요?" 초고령사회 日 뼈 때린 영화 [도쿄B화]
- "요양병원 가라" 심각했는데…40대 암환자, 집에 있게한 이 치료
- 본적 없는 혐오 판친다…요즘 "틀딱""잼민" 이 말 폭증한 이유
- "손님 못받아요, 일할 사람 없어서" 사라진 알바 어디로 갔나
- 변기에 아기 낳은 채 30분간 폰 했다…'영아 살해' 엽기 전말
- 팬클럽 사적 소통, 럭셔리 치장…'셀럽 영부인' 보기 민망하다 [오세라비가 고발한다]
- 사건 1건 2만원씩…수사부서 피하려는 경찰들, 수당에 갈렸다
- "백화점이 더 싸잖아?" 환율 1300원 날벼락에 면세점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