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원인 다양.. 장마철엔 '이것'이 주범
◇세균·독소·화학 물질 등 원인 다양해
식중독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식중독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식품 속 미생물이 생산한 독소로 인한 '독소 생산형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가 원인인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한다.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제일 크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으로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 복용보다는 충분한 수분공급과 같은 대증요법을 쓰는 게 좋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다. 계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섭씨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달걀을 익히면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의한 2차 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한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동안, 흙에서는 수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위산에도 잘 죽지 않아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이 생길 수 있다.
이질의 초기 증상은 구역질, 구토 등이다. 3~6주 내에는 하루 수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탈수현상을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설사가 계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장염비브리오는 육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바다나 갯벌에 분포하며,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비브리오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료해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다만, 균이 한두 마리 몸에 들어가서 발병하진 않는다. 대개 10만 마리 정도가 체내에 침입해야 발병한다.
간염 유행 지역인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자다. 간 관련 지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산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콜레라는 장마 끝물에 특히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고 나서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가열한 음식 바로 먹어야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세균번식을 막으려면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적정 온도에 저장, 가열하는 것만으로는 식중독 예방에 한계가 있다. 몇몇 세균은 60도 이상으로 가열해도 죽지 않고,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한 즉시 먹는 게 좋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고 나서는 손 씻기가 필수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선 안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상태이므로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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