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집권 1년차가 중요한데, '이준석 리스크' 발목"

박세환,강보현 2022. 6. 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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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26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사건을 둘러싼 당 윤리위원회 사태가 윤석열정부의 국정 운영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를 두고 한 친윤계 의원은 "장 의원은 '당이 자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론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 대표는 이를 자신에 대한 윤핵관의 공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본인이 탄압받는 모양새를 만들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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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26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증거인멸교사’ 사건을 둘러싼 당 윤리위원회 사태가 윤석열정부의 국정 운영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가 개인적인 문제로 정권 초 한창 일해야 할 집권 여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사이에서는 ‘이 대표 측이 윤리위의 배후로 엉뚱하게 친윤 세력을 지목하며 당 내홍을 키우고 있다’고 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한 친윤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집권 1년차는 정부의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그런데 ‘이준석 리스크’가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의혹은 형사적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문제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제보자 장모씨를 만난 것 자체가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게 윤리위의 판단”이라며 “그런데도 이 대표는 장씨를 고소하는 대신 당의 내분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윤계 의원들은 이 대표 측이 제기한 ‘윤핵관이 윤리위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윤리위 뒤에 특정 당권 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며 윤핵관을 겨냥했다.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징계 심의 중인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도중에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계 재선 의원은 “윤리위는 윤핵관이 아니라 이 대표가 구성한 조직이다. 윤핵관이 윤리위의 징계 심의 과정에 관여한다는 것은 틀린 이야기”라며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배후에 누구를 둘 사람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의원도 “이 대표가 이 위원장을 직접 선임하지 않았나. 이 대표는 이 위원장이 자신의 편을 들면 좋은 사람이고, 원칙대로 징계 절차를 밟으면 나쁜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친윤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이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갈등 상황을 비판하며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지적하자, 24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장 의원을 겨냥해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한 친윤계 의원은 “장 의원은 ‘당이 자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론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 대표는 이를 자신에 대한 윤핵관의 공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본인이 탄압받는 모양새를 만들면서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친윤계 내부에선 이 대표 측과의 갈등을 조기에 봉합하는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윤리위 회의 때까지 당내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누가 맞고 안 맞고를 떠나 당의 내분이 이어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친윤 의원은 “원칙대로 가는 수 밖에 없다. 야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강보현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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