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의료현장 상황보고 판단"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6일 “대구에 제2 시민의료원이 필요한지 여부는 의료 현장의 상황을 보고 판단할 문제이지 막연하게 공공의료 강화라는 구실만으로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아직도 왜곡되게 선전하는 좌파 시민단체의 선전 책동이 횡행해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대한민국 의료는 모두 공공 의료다”며 “대한민국에는 의료 민영화라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2년 전 대구시장은 코로나 시민 위로금으로 현금 2400억원을 1인당 10만원씩 시민들에게 뿌린 일이 있었다"며 "그게 시민들의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제2 의료원이 절실했다면 그때 왜 그 돈으로 제2 대구의료원을 건립하지는 않고 엉뚱하게 돈을 뿌려 놓고 이제 와서 제2 의료원 문제를 진주의료원 폐업과 연관을 짓는지 참으로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대구시가 추진 중이던 ‘제2대구의료원’이 민선 8기 ‘홍준표 호(號)’의 첫 번째 이슈로 떠올랐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지난 3월 지역 공공의료 확대와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제2대구의료원 건립을 공식화했는데, 다음달 임기를 시작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이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홍 당선인은 경남도지사 재임 당시인 2013년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경남 진주의료원을 폐원한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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