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머스크 미안..현대차가 전기차 시장 조용히 지배중"

안민구 2022. 6. 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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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핫한 전기차, 테슬라 아닌 현대차·기아공장서 생산
기아 EV6.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분석하면서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으며,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블룸버그는 그 예로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가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가 5월까지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을 넘어 2만1467대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의 1만5718대 판매를 넘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GM 쉐보레의 볼트, 닛산의 리프 등 다른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중소형 차량에 집중되어 있고, 테슬라는 세단 중심이다. 현대차가 마땅한 전기차가 없던 SUV 시장을 시기적절하게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리서치 기관인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 부사장 역시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솔직히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미국 딜러들 사이에서도 재고가 없으며, EV6의 경우 미국 기준 현재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전기차 307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2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기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외에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추가 도입해 전기차 차종을 31종까지 늘릴 방침이다.

조셉 윤 부사장은 "현대차와 기아는 분명히 앞서 있다"며 "도요타와 스바루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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