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응능력 굳건한 미국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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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서 견고한 기초여건(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황 가정이 더 심한만큼 금융위기 이후 자본 적립 강화로 미국 은행들의 위기대응 능력은 견고한 편"이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국 대형은행들의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실물경제 충격에 따른 유동성 우려 일부 완화되겠지만 경기 침체를 각오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돼 다소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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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더 심한 상황 가정해도 펀더멘털 견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의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서 견고한 기초여건(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은행이 가계 및 기업 대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연준이 판단한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대형은행 34곳을 대상으로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최악의 경기 침체를 가정하더라도 강력한 자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는 실업률이 10% 증가, 국내총생산(GDP) 3.5% 감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40%, 주택 가격은 28.5%씩 하락, 주가 55% 폭락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그럼에도 미국 은행들은 평균 자기자본비율(보통주자본 비율)은 9.7%로 최저요구수준(4.5%)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테스트 결과인 10.6%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큰 차이는 없는 편이었다. 지난해는 올해보다 덜 침체된 상황을 가정한데다 평가 대상 은행도 23곳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국 6대 대형은행의 평균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9.1%로 지난해(10.1%)와 2020년 12월(9.7%) 보다는 떨어졌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상업은행들의 자본비율 감소폭이 특히 커졌다. 지난해 대출이 늘고 대손충당금 환입, 주주환원 재개 등 2020년 대비 위험 노출을 확대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의 경우 CET1 비율과 레버리지비율(총익스포저 기준) 감소폭은 지난해 대비 소폭 출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황 가정이 더 심한만큼 금융위기 이후 자본 적립 강화로 미국 은행들의 위기대응 능력은 견고한 편"이라며 "스트레스 상황에서 미국 대형은행들의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실물경제 충격에 따른 유동성 우려 일부 완화되겠지만 경기 침체를 각오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돼 다소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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