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청년·노인들..신용대출 증가

부애리 2022. 6. 26.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용대출 총액이 감소세이지만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20대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6조88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574억원) 증가했다.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은 51조129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신용대출 총액이 감소세이지만 20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신용대출 총액은 423조2284억원으로 지난 12월 말(426조4587억원)에 비해 0.8% 감소했다. 그중 35%인 151조56억원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것이었다.

특히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신용대출 총액이 올해 들어 감소했다. 하지만 20대와 60세 이상 고령층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은 각각 0.8%, 0.5%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규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득과 신용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이 제2금융권 신용대출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말 20대의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6조889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574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12조401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6% 감소했다. 전체 업권 신용대출 총액은 19조2907억원으로 2.7% 줄었다.

60세 이상 제2금융권 신용대출액은 28조3945억원으로 같은 기간 0.5%(1532억원) 늘었다.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은 51조129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신용대출은 22조7352억원으로 1.6%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2년 동안 은행권보다 제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 2021년 12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2조3662억원으로 2019년 12월 말 대비 21.7%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8조2413억원으로 24.8%나 증가했다.

업권별 신용대출 총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3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감소했지만 저축은행·여전사·보험의 신용대출 총액은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이어지자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총액이 2.8%로 가장 크게 증가(28조6786억원→29조4841억원)했다. 여전사의 신용대출 총액은 0.7% 증가(57조6538억원→58조390억원)하고, 보험은 0.4% 증가(7조6268억원→7조6585억원)했다.

진 의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생계형 대출까지 제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 확대, 채무 구조조정 등 장기적이고 세밀한 민생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