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골+어시스트' 최범경, 박동혁 감독이 기대한 '깜짝 활약'의 주인공

조효종 기자 2022. 6.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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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를 3경기 만의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최범경이었다.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1골 밖에 넣지 못해 3경기 1골에 그쳤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3골을 기록했고, 다득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범경은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앞선 39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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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범경(충남아산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아산] 조효종 기자= 충남아산FC를 3경기 만의 승리로 이끈 주인공은 최범경이었다.


25일 충청남도 아산에 위치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를 가진 충남아산이 안산그리너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충남아산(승점 32)은 아직 2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부천FC1995(31)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충남아산은 올시즌 리그 최고 실점 1위를 다투는 수비력에 비해 득점력이 아쉬웠다. 두 번째 로빈 라운드까지 20경기 18골로,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 득점 최하위였다. 유강현만이 8골로 분전했고, 그 외에는 4골을 넘긴 선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더 심각했다. 실점을 내주지 않은 수비 덕분에 패배는 면했지만 앞선 21, 22라운드에서 연이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20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1골 밖에 넣지 못해 3경기 1골에 그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동혁 감독은 빈공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시즌을 준비할 때는 골이 많이 나왔는데 시즌에 돌입한 이후로는 득점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득점이 골고루 분배가 돼야 한다. 작년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용수, 유준수와 같은 선수들이 한 골씩 넣어줬다.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의외의 선수가 낳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3골을 기록했고, 다득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 내 득점 최상위권인 김강국, 유강현에 이어 최범경이 골망을 흔들었다. 박 감독이 기대했던 '의외의 득점자'였다. 이날 득점은 최범경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최범경은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앞선 39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또 최범경의 골은 박 감독이 말했던 세트피스 득점이기도 했다. 최범경은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최범경의 슈팅은 이승빈 안산 골키퍼가 꼼짝도 할 수 없는 왼쪽 구석에 꽂혔다.


깜짝 활약은 득점만이 아니었다. 최범경은 쐐기골 이전 두 골 과정에도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후반 10분 박세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보낸 크로스를 최범경이 가슴으로 트래핑 해 떨어뜨렸다. 이후 공이 안산 수비수 권영호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김강국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29분에는 최범경의 로빙 패스가 유강현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어시스트도 최범경의 데뷔 첫 도움이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최범경은 마침내 터진 첫 골에 기쁨을 드러냈다. "울진 않았는데 울컥했다. 세리머니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는데 뒤에서 좋아해 주는게 느껴져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염원했던 다득점 승리를 챙긴 박 감독은 "데뷔골, 데뷔 어시스트 축하한다. 더 많은 골을 넣어서 팀에 도움도 많이 주고, 본인도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기대에 부응한 최범경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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