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왔다간 흔적도 없었다..완도 일가족 실종 미스터리

김다영 입력 2022. 6. 25. 23:46 수정 2022. 6. 2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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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경보가 발령된 조유나 양. 사진=경찰청 안전드림 사이트 캡처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떠난 뒤 완도에서 실종된 일가족에 대한 수사가 나흘째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마지막 생활반응은 지난달 31일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것이 마지막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조유나(10) 양과 그 부모 등 일가족 3명 실종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위치 추적에 각각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2일 실종신고 접수 후 나흘째 이어진 수사에서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앞서 이 가족은 조 양이 재학 중인 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학사 제도이다. 학교 측은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행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또 조 양 가족은 농촌 마을에서 한 달 살아보기 등 전남지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이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인 것으로 파악했다. 장소는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이 승용차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한 시점은 그보다 이틀 전인 29일 오후 2시쯤으로 확인됐다.

조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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