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떠난 일가족 3명 실종돼 경찰 수사

장선욱 2022. 6. 25.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한 달 살기에 나선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 등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 가까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조양 부모가 5월19일부터 6월 15일까지로 적어 제출한 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등교를 하지 않자 경찰에 공문을 보내 수사를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행적 묘연 실종 가능성 높아


제주 한 달 살기에 나선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 등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 가까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체험하겠다고 떠난 뒤 실종된 이들을 찾기 위해 해경까지 동원됐지만, 연락이 장기간 끊긴 상황이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완도에서 행적이 사라진 조모(10)양과 30대 부모 등 일가족 3명의 행방을 찾기 위해 경찰과 해경 등이 거주지 광주와 마지막 행선지 완도에서 4일째 수색을 벌였으나 허사였다.

지난달 31일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마지막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확인된 조양 가족은 현재까지 아무런 행적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이 CCTV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조양 가족은 실제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지나 완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31일 송곡항 일대에서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잠깐 잡힌 뒤 연락이 끊겼다.

지난 22일 조양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의 신고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송곡항 인근을 중심으로 뒤늦은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조양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교 측은 조양 부모가 5월19일부터 6월 15일까지로 적어 제출한 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등교를 하지 않자 경찰에 공문을 보내 수사를 요청했다.

광주남부경찰은 조양 가족이 광주로 돌아왔을 가능성도 있어 기동대를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교외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학교에 알린 것으로 파악하고 참가 여부를 확인했다. 교외 체험학습은 학교장이 승인하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더라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조양 가족은 완도에서 시행 중인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에는 등록하지 않았고 제주에 입항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은색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광주를 함께 떠난 조양의 부모 행적도 전혀 드러나지 않은 점을 중시하고 일가족 실종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4일 광주 남구와 전남 완도에 실종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한 달 제주살이를 하겠다고 떠났는데 조양이 아무 연락도 없이 수일째 학교에 결석했고 담임 선생님이 집을 방문했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신고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양 부모는 컴퓨터 관련 자영업으로 생계를 꾸려왔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운영난을 겪다가 얼마 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완도 해안가에서 휴대전화 생활반응이 나타나 해경과 함께 수색을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제주로 떠나기 위해 완도를 왔다가 실종됐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