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과 비공개 회동'에 "대통령 일정 공개할 순 없다"

이달 중순 비공개 회동 보도, 대통령실은 '부인'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5일 “여당과 대통령실은 여러 정책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해 시기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치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은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아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앞둔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가졌고, 대통령실에서는 이를 부인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 대표는 “특정한 시점에 특정한 만남이 있었는지 여부는, 당 대표 입장에서 (제가) 대통령 일정을 공개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이 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앞둔 시점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모종의 지원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시각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대전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고(故) 백선엽 장군 묘역을 찾아 헌화·묵념했다. 그는 “취임하고 가장 먼저 대전현충원을 왔었다”며 “6·25를 맞아 대전현충원에 계신 국가를 수호하는데 힘쓰신 많은 분을 추모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항상 진심으로 기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