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서비스화로 실적 개선·수출 경쟁력 향상 '두 마리 토끼'

류지민 2022. 6.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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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제조업 서비스화에 따른 수출경쟁력 향상 효과를 분석한 `제조업 서비스화의 수출경쟁력 제고 효과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 제공)
제조기업이 서비스를 최종재로 생산해 제품과 함께 제공할 때 기업의 전체적인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수출할 경우 수출 성과도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제조업 서비스화에 따른 수출 경쟁력 향상 효과를 분석해 '제조업 서비스화의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제조업 내에서 서비스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 가운데, 서비스를 최종재로 생산해 제품과 함께 시장에 제공하는 활동에 주목했다. 이런 활동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제조기업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살폈다. 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서비스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시사점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주요국에 비해 서비스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이 일부 산업에 집중돼 있다. 제조기업의 서비스 유형 또한 특정 서비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제조기업 총 매출 중 4.5% 수준이었던 서비스 매출은 2019년 6.9%로 증가했고, 유통서비스와 전문서비스, 엔지니어링, R&D를 중심으로 진전을 보였다. 또 주요국들에 비해 컴퓨터·전자·광학제품 제조업과 기계장비 제조업 등 일부 산업에 서비스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이 집중돼 있고, 서비스 자회사 매출이 도소매업종에 집중되는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조기업이 서비스를 제품과 함께 제공하는 경우 가시적인 성과가 보였다. 서비스 매출을 일으키는 제조기업은 서비스 매출이 전무한 제조기업에 비해 이윤율이 약 5.2%, 부가가치는 1.3%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제품과 더불어 서비스를 수출하는 제조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수출을 기록했으며, 이런 현상은 전문서비스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수출하는 경우 두드러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연계 활성화 정책을 서비스화 단계별로 고안해야 한다. 제조업-서비스업 연계 비즈니스 개발을 지원하며 제조업 서비스화를 고려해 통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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