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무릎이 '욱씬'..장마철 관절 건강 관리법은?

나건웅 2022. 6.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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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코앞이다. 이렇게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무릎이 조금 쑤시면 "오늘 비가 오려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의학적으로도 영 틀린 말은 아니다.

관절은 온도·습도·기압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전에는 평소보다 외부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는 높아져 관절 내부 압력이 올라간다. 그 과정에서 관절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관절을 둘러싸는 활액막이 팽창하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습도가 오르면 관절 주위 근육과 인대, 힘줄이 압박을 받아 관절 주변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염증과 부종 탓에 이미 관절이 예민해진 환자들의 경우 비 오는 날 기압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장마철 우울증도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고 우울감도 높아진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관절 통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임재창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습한 날씨뿐만 아니라 온도를 낮춰주는 에어컨과 선풍기도 관절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면 관절 주변이 근육을 긴장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선풍기 바람을 오래 쐴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관절 건강에는 '찜질'이 좋다. 관절 부위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통증만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은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1~2시간마다 끄고 환기를 권한다. 실내에 있을 때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자세를 피하고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관절 건강에 좋다.

임재창 부장은 "밖에 비가 온다고 해서 운동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홈트레이닝 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가급적 26~28℃ 정도로 유지하고 외부와 온도 차이는 5℃ 이내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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