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튼튼!' 황선우-우상혁..한국 체육도 든든 [김윤일의 역주행]

김윤일 2022. 6. 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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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진행 중인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지난 21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서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달 들어 한국 수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다음 달에는 육상 종목에서 승전보가 예상된다.

높이뛰기 종목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세계선수권에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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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자유형 200m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
높이뛰기 우상혁도 다음 달 세계선수권서 우승 정조준
황선우. ⓒ AP=뉴시스

한국 수영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진행 중인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값진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는 지난 21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서 2위로 골인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단거리 종목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는 순간이었다.


의미 있는 족적은 황선우만 남기는 것이 아니다. 황선우 포함, 김우민, 이유연, 이호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계영 800m 결선서 6위를 기록했다. 결선 진출 자체가 한국 수영 역사에서 처음 이뤄낸 성과란 점에서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여자 대표팀에서는 김서영이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세계선수권 3연속 6위라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혼영은 자유형부터 평영, 배영, 접영을 모두 펼치기 때문에 극한의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달 들어 한국 수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다음 달에는 육상 종목에서 승전보가 예상된다. 높이뛰기 종목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세계선수권에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이다.


우상혁은 지난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2m34을 넘은데 이어 지난달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1차 대회에서 2m33을 기록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제 우상혁의 시선은 다음달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다.


수영과 육상 종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대표적인 기초 종목들이기 때문이다.


기초 종목의 중요성은 올림픽 메달 개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 수영은 49개, 육상은 45개의 금메달이 걸린 일명 ‘메달 밭’이다.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들이 올림픽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이유도 기초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사실 기초 종목은 다른 종목들에 비해 당장의 성과를 바라볼 수 없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심이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과실을 딸 수 있다.


우상혁. ⓒ 뉴시스

한국 체육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엘리트 스포츠 제도를 도입했다. 개최국 입장에서 성적을 내야 했기에 기초 종목 육성은 뒷전으로 밀렸고 이로 인한 영향이 2000년대에도 이어지며 육상과 수영의 불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뒤늦게 기초 종목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국 체육계는 2010년대 들어 대대적인 관심과 투자에 나섰고 서서히 빛을 보는 중이다. 황선우와 우상혁의 등장도 이와 궤를 함께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의 등장은 곧 선수 저변의 확대를 의미한다. 어딘가에서 우상혁, 황선우의 승전보를 보고 듣은 육상, 수영 꿈나무들이 ‘제2의 우상혁’ ‘제2의 황선우’ 되기에 위해 꿈을 실현시켜나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점점 튼튼해지는 기초 종목의 발전에 한국 체육계의 미래도 든든함을 갖춰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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