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박동원 8회 결승타' KIA, 뒷심으로 두산에 4-3 승리

차승윤 2022. 6. 24. 22: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KIA 박동원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 팽팽한 승부 끝에 뒷심을 발휘해 승리했다.

KIA는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으면서 마지막 승자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37승 31패(승률 0.544)를 기록한 KIA는 KT 위즈에 패한 3위 LG트윈스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반면 패한 두산은 31승 36패(승률 0.463)에 그치며 롯데 자이언츠에 공동 6위 자리를 허락했다.

선취점은 KIA였다. KIA 타선은 2회 초 2아웃을 먼저 헌납했지만, 후속 박동원의 2루타를 시작으로 2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가 가득 찬 상황에서 이창진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연달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했다.

두산도 만만하지 않았다. 두산은 3회 말 김재호의 안타와 안권수의 투수 실책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2루수 땅볼로 기어이 한 점을 짜냈다. 이어 6회 말에는 호투하던 한승혁을 중심 타자들이 흔들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10구 대결 끝에 안타를 치고 나갔고, 양석환도 볼넷으로 루상을 채웠다. KIA가 불펜을 가동, 윤중현을 올렸지만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경기는 7회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7회 말 테이블 세터 안권수와 양찬열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든 후 페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김재환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3루 도루를 시도했던 대주자 조수행이 잡히면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KIA 박동원의 1타점 안타로 다시 앞서나가자 KIA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의 분위기를 끊은 KIA가 곧바로 반격했다. KIA는 8회 초 선두 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주자로 나선 김도영이 김선빈의 번트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타석에 있던 박동원이 정철원이 던진 시속 136㎞ 슬라이더가 허리 높이로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KIA 투수 장현식이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중 경기에서 불펜이 지쳤던 KIA는 이날 경기에서 필승조 대부분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대신 연투가 덜했던 사이드암 박준표와 셋업맨 장현식이 나섰다. 8회 말 등판한 박준표가 먼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세 번째 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주자 KIA 벤치도 한 박자 빨리 움직여 장현식을 올렸다. 장현식은 후속 안재석과 김재호를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안권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8회를 끝냈다. 마무리 대신 9회에도 연이어 등판한 장현식은 조수행-페르난데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는 후속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동점 위기를 맞았지만, 강승호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7회 말 등판해 1이닝을 지켰던 김정빈은 지난 2020년 8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68일 만의 승리를 챙겼고, 장현식은 시즌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