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있네", "우리가 더 불안".. 이준석-배현진 갈등에 국민의힘 내 '쓴소리' 분출

나예은 2022. 6.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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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 표출되고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연일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함께 최고위 회의에 참석했던 정미경 최고위원도 같은 날(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지금 다 그것(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사이 갈등)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옆에 있는 우리가 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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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 공모 놓고 연일 설전
홍준표 "최고위원, 당 대표와 경쟁 관계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며 악수를 청하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 표출되고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연일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청하는 배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는 등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치고 지나갔다.

두 사람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6·1 지방선거로 공석이 된 전국 48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와 '혁신위원회'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혔다.

배 최고위원은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두고 "벌써부터 당협과 관련해 총선 공천 문제가 불거져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운 것뿐이다.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의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 얘기하면 때로는 대표가 좀 들으라"라고 언성을 높였고, 다시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고 발끈했다.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 회의를 끝내자"고 중재에 나서면서 비공개회의는 15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누리꾼이 해당 갈등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놀고 있네"라고 답했다.

그는 앞서 두 사람의 갈등이 처음 불거졌을 때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며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함께 최고위 회의에 참석했던 정미경 최고위원도 같은 날(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지금 다 그것(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사이 갈등)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옆에 있는 우리가 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정 최고위원은 두 사람 사이 갈등의 핵심 내용에 대해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다"면서도 "결국에는 윤리위와 관련돼 한쪽에서는 '이 대표를 내쫓는다'라고 생각해 마치 세 싸움으로 벌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며 "(다른 최고위원들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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