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넷플릭스가 가치주라고?..주가급락에 성장주서 제외돼 가치주지수로 이동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은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주가지수들을 재조정한다. 이에 따라 메타, 넷플릭스, 페이팔이 '러셀 1000 가치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러셀 1000 가치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고 성장 전망이 떨어지는 종목들로 채워지는 지수다. 이런 점에서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술주가 편입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들어 메타가 53%, 넷플릭스가 70%, 페이팔이 61% 급락하면서 대접이 달라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메타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사용자 지표 첫 순감소를 알리며 주가가 하루 사이에 26% 폭락한 바 있다. 넷플릭스도 사용자 규모 순감소를 알리며 하루 사이에 35% 가량 폭락했다. 특히 메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44배까지 떨어져 15.82배인 S&P 500 지수보다도 낮은 상태다. JP모건은 이번 지수 재조정에 따라 메타가 러셀 1000 성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전 2.3%에서 0.5%로 급감하는 대신 러셀 1000 가치 지수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밖에 바이오기업 모더나,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 비디오, 소셜미디어 회사 핀터레스트로 러셀 1000 가치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PBR을 주요 기준으로 한 FTSE 러셀의 지수 재조정에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갈수록 커지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재조정으로 24일 뉴욕증시에 엄청난 손바뀜이 일어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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