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전자담배 미국시장에서 퇴출..FDA, 니코틴 함량 최소화 의무도 신설

고혜영 2022. 6.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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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제공)
전자담배 쥴(Juul)이 미국 담배시장에서 퇴출된다.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쥴이 제조하는 전자담배에 대해 판매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쥴은 충전식 기계에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단맛, 과일향 등이 나는 가향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며 2018년 미국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FDA는 액상형 니코틴이 든 전자담배 카트리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올 가능성과 더불어 쥴 전자담배가 청소년 흡연 급증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노스케롤라이나주 법무부는 해당 업체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숨기고 안전한 듯 광고해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을 증가시켰다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쥴의 제조사 쥴랩스는 4000만달러(약 452억원)의 합의금을 내놓았다. 또한 당시 쥴랩스의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적으로 쥴에 중독된 10대 청소년 부모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FDA는 이후 2020년 미국의 모든 전자담배 제조 업체에 금연 보조 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으며 당시 업계에서는 쥴의 부정적 결과를 전망했다.

23일 FDA는 쥴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회사의 전자담배가 공중보건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쥴 측은 "우리는 FDA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의 제기 등 (판매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일반 담배의 니코틴 함량도 대폭 줄일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각) 외신은 FDA가 담배 회사들이 의무적으로 니코틴 함량을 최소화하거나 중독성이 없는 수준으로 낮추도록 강제하는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니코틴은 강력한 중독성이 있다"며 "니코틴 수치를 최소화하거나 중독성이 없는 수치로 낮추는 것은 미래 세대가 담배에 중독될 가능성을 줄이고 이미 중독된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신은 해당 규정이 미국 정부가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취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FDA가 규체적인 규정을 제안하는데 최소 1년이 걸릴 수 있고, 이후 각계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담배회사들이 법원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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