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김범수 면담 요구

강나훔 2022. 6.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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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카카오 노조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조차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직원들은 대체로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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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카카오 노조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카카오 경영진이 매각 이슈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사이 직원들의 혼란이 커지자 이를 직접 해명하고 해결을 요구한 것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전 계열사 임직원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김 창업주에게도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조차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직원들은 대체로 경영진의 해명이 부족하며, 불투명한 매각 진행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직원은 뒷전인채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면서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게 무엇인가. 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엑시트(투자금회수)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도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의 경영진 선언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지 3개월여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그룹’이라는 오명이 더 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며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 간의 머리를 맞대 지혜를 풀어보자"고 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계열사에 재직중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 창업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28일엔 판교역 1번출구 카카오아지트 출입구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기자회견도 연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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