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축구의 혼이 되살아난다..청주FC, K리그 24번째 구단 출범

송지훈 2022. 6.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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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K리그 진출 승인을 받아 프로팀으로 거듭난 청주FC 선수단. [사진 청주FC]


충청북도 청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내년 출범한다. 충북 지역에 K리그에 참여하는 프로팀이 생기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2년도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충북청주프로축구단(청주FC)의 K리그 진입을 승인했다. 그간 3부리그격인 K3리그에서 경쟁해 온 청주FC는 다음 시즌부터 85만 청주시민과 160만 충북도민을 대표해 K리그2(프로 2부리그) 무대를 누빈다.

청주FC는 지역 기업(SMC엔지니어링)의 후원을 바탕으로 프로화 준비 작업을 진행했지만, 앞선 세 차례의 프로화 도전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역자치단체의 지원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주FC는 네 번째 도전에 앞서 청주시와 충청북도 의회를 설득해 재정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청주FC의 K리그 가입이 승인되면서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던 충북이 프로팀을 보유하게 됐다. 과거 2013년부터 4년 간 충북 충주를 연고로 2부리그에서 경쟁한 충주 험멜이 해체한 이후 충북 지역은 프로축구단 없는 불모지로 남아 있었다.

2023년 K리그 진출 승인을 받아 프로팀으로 거듭난 청주FC. [사진 청주FC]


프로축구연맹은 “청주FC에 대해 K리그 가입을 승인하며 전제조건을 제시했다”면서 “프로팀에 어울리는 사무국 및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을 사전에 완료할 것을 주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주 청주FC 대표이사는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축구 불모지로 불리던 청주를 ‘축구의 메카’로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K리그 막내 구단이지만 다른 23개 구단이 벤치마킹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청주FC 사무국은 24~25일 사이에 감독 선발 위원회를 열어 초대 프로사령탑을 선정한 뒤 선수단 구성, 유스 시스템 구축 등 프로팀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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