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추위에 약하다

윤민섭 2022. 6. 24.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2주 차부터 아리 대 리산드라 구도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스프링 시즌 내내 고평가를 받았던 아리의 카운터로 리산드라가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다.

아리 위주의 전략을 짜온 팀이 리산드라에 밴 카드를 사용하는, 이른바 '아리 빌드업'을 펼치는 경우도 있으나 12.11패치 적용 이후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2주 차부터 아리 대 리산드라 구도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패치 버전이 12.11패치로 바뀐 이후부터다. 프레딧 브리온 대 KT 롤스터전(2회), 광동 프릭스 대 농심 레드포스전(2회), 리브 샌드박스 대 T1전(1회) 등 총 5회 등장했다.

결과는 일방적이다. 리산드라를 고른 쪽이 전승을 거뒀다. 단순히 상대 라이너를 묶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KT ‘아리아’ 이가을은 리산드라를 플레이한 두 경기 모두 POG로 선정됐다. 농심 ‘비디디’ 곽보성도 한 차례 POG 포인트를 받았다.

스프링 시즌 내내 고평가를 받았던 아리의 카운터로 리산드라가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5월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부터다. 로열 네버 기브업(RNG) ‘샤오후’ 리 위안하오가 이블 지니어스(EG)와의 경기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 구도는 대회 결승전에서도 세 차례 등장했다.

리산드라의 강점은 강력한 군중제어기(CC기)에 있다. ‘얼음 파편(Q)’ ‘서릿발(W)’ ‘얼음 무덤(R)’ 등 3개 스킬이 상대의 발을 묶는다. 협곡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혼령 질주(R)’로 적진 한복판에 들어갔다가 리스크 없이 퇴각하는 아리 특유의 ‘아님 말고’식 히트 앤드 런 플레이를 응징할 수 있다. 과거 미드라이너들이 르블랑의 카운터 픽으로 리산드라를 사용했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

아리의 빠른 게임 템포를 따라갈 수 있는 것도 리산드라의 등장 배경이다. 아이템으로 얻는 효과를 제외했을 때 리산드라의 Q 스킬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4~8초로 짧은 편이다. 아리의 Q 스킬은 레벨을 높여도 7초 고정이다. 이 덕분에 라인 푸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얼음갈퀴 길(E)’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12초까지 줄어드는 덕분에 로밍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라인전에서 아리에게 갱킹 압박감을 심어주는 것도 리산드라의 강점이다. 이는 같은 팀 정글러가 비에고를 선택했을 때 극대화된다. 리산드라가 E 스킬로 아리와 거리를 좁힌 뒤 W 스킬로 발을 묶으면, 비에고가 ‘망령의 나락(W)’으로 연계해 아리의 점멸을 소모시킬 수 있다. 이미 KT 대 브리온전 2세트, 농심 대 광동전 1세트에서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2022 LCK 서머 시즌 중계화면

아리 위주의 전략을 짜온 팀이 리산드라에 밴 카드를 사용하는, 이른바 ‘아리 빌드업’을 펼치는 경우도 있으나 12.11패치 적용 이후에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아리를 선호하는 미드라이너들은 리산드라의 CC기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감전’ 대신 ‘봉인 풀린 주문서’ 룬을 연구 중이다. 프레딧 ‘라바’ 김태훈, 광동 ‘페이트’ 유수혁이 이 같은 빌드를 선보였다.

곽보성은 “아리 쪽이 봉인 풀린 주문서를 드는 것은 6레벨 이후 갱킹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라면서 “룬을 활용해 소환사 주문을 ‘정화’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3일 광동전 이후 해당 구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만약 두 선수의 실력이 같다면 리산드라 쪽이 유리한 구도”라고 평가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