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경제장관 "가스는 이제 희귀 자원..추가 가격 상승 대비해야"

박병희 2022. 6.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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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가스 위기에 처했다. 지금부터 가스는 희귀 자원이다."

이날 독일 정부는 가스 비상경보 등급을 3단계 중 2단계로 상향했다.

하베크 장관은 "가스 위기는 독일을 겨냥해 전개되고 있으며 외부에서 발생한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는 노르스트림 가스 공급량 감축이 독일에 실질적으로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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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이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가스 공급 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리는 지금 가스 위기에 처했다. 지금부터 가스는 희귀 자원이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이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독일 정부는 가스 비상경보 등급을 3단계 중 2단계로 상향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60% 줄인지 9일 만이다. 앞서 하베크 총리는 지난 19일 중단했던 석탄화력발전소를 임시 재가동하는 긴급 조치도 발표했다.

하베크 장관은 "가격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지만 국민들은 가스 가격이 더 오르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가스 소비를 줄여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스 가격 인상은 생산 차질을 빚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베크 장관은 "가스 위기는 독일을 겨냥해 전개되고 있으며 외부에서 발생한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정부가 발령한 가스경보 2단계는 당국이 가스 공급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다만 비시장적 조치 없이도 시장이 상황을 견뎌낼 수 있다는 판단이 함께 한다.

하베크 장관은 하지만 가장 높은 등급인 3단계 비상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3단계는 가스 수급 합리화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베크 총리는 "합리화는 발생해서는 안 되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60% 줄였다. 이후 독일에서는 가스 비상이 걸렸다.

독일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연례 정비기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가스프롬이 연례 정비기간을 이유로 아예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이후 공급 재개를 기약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일 가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 정비 기간 동안에는 통상 독일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스를 보충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데다 이미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금까지는 노르스트림 가스 공급량 감축이 독일에 실질적으로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통상 여름에는 겨울의 20~25% 수준으로 가스 소비량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겨울철 가스 수요가 급증할 때를 대비해 비축량을 늘려야 한다는

현재 독일의 가스 저장시설은 약 59% 가스가 채워져있다.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베크 장관은 가스 공급량이 적기 때문에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12월까지 비축량 90% 확보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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