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힐링음악회 1000회.."음악이 그들 삶 바꾸길"

김희윤 2022. 6. 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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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혜택으로부터 소외된 분들을 위해,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

비영리단체 이노비를 이끄는 강태욱 대표(51)는 오랜만의 오프라인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어 강 대표는 "조직을 확장하거나 후원을 많이 받는 것보단 사회로부터, 또 문화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행복을 나누고 이를 위해 소외계층과 재능 기부자 사이 더 많은 다리를 놓는 것이 이노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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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욱 이노비 대표 인터뷰
장애인시설·호스피스 병동·요양원 등서 음악 공연
美·中 등 전 세계 누벼
2년 만의 오프라인 공연, 27일 강북 삼성병원서 개최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문화혜택으로부터 소외된 분들을 위해, 음악이 가진 강력한 힘과 감동을 전하고 싶다.”

비영리단체 이노비를 이끄는 강태욱 대표(51)는 오랜만의 오프라인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 ‘변화를 이끄는 아름다운 다리(Innovation Bridge)’를 모토로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노비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2년여만의 오프라인 공연을 오는 27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한다.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이노비를 설립한 강 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의사인 부친의 의료봉사활동을 보며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꿨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를 지망했던 적도 있지만, 공익을 위한 사회봉사가 적성에 더 맞아 대학원에선 전공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그는 뉴욕대 화학과 졸업 후 의대에 진학하려던 계획을 접고 컬럼비아대 국제행정대학원에 진학해 비정부기구(NGO) 관련 공부를 마친 뒤 사회복지 활동에 뛰어들었다.

뉴욕 퀸즈 YWCA에서 부사무총장으로 근무 중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는 도시 뉴욕에서도 신체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어려움으로 공연 한 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소외계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강 대표는 "이들에게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노비는 오는 27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코로나19 이후 2년여만의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사진은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 = 이노비

그렇게 설립된 이노비는 2006년 11월 뉴욕 오픈센터에서 지적장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첫 공연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장애인 시설, 요양원, 호스피스 병동 등 가장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공간을 직접 찾아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간 100회, 한국에서는 연 80회, 중국에서는 연 10회 공연을 꾸준히 진행해 누적 공연횟수만 1000회 이상에 달한다.

그는 "병원 공연에서 아픔에 신음하던 환자들이 이 공연을 통해 고통 대신 음악이 선사하는 환희와 기쁨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실 때마다 음악이 주는 힐링 파워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뉴욕이 주 무대였던 이노비 활동은 강 대표가 2017년 한국에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에도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처음엔 냉담했던 대형 병원에서도 공연 후 환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이내 다음 공연을 먼저 요청하는 상황이 됐다.

그렇게 바쁘게 활동하던 중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이노비는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강 대표는 “병원,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 우리가 주로 공연하는 곳들이 가장 폐쇄적인 곳이 되면서 처음 1년간은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내 상황을 받아들이고 공연 영상을 촬영해 파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단체에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강 대표는 “조직을 확장하거나 후원을 많이 받는 것보단 사회로부터, 또 문화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행복을 나누고 이를 위해 소외계층과 재능 기부자 사이 더 많은 다리를 놓는 것이 이노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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