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인터뷰 거절한 작가 취재기['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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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작품을 해석하는 데 창작자 개입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나의 해방일지' 방영을 앞두고 이전 작품으로 인터뷰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회신이 왔다.
"'나의 아저씨'는 4년 전 작품이라 제가 가타부타 떠든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의 감정이 훼손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렇게 박 작가와의 인터뷰가 성사됐고,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에 관한 그의 시선을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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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독자가 작품을 해석하는 데 창작자 개입은 제한되기 마련이다. ‘정독’이든 ‘오독’이든 그건 오롯이 독자의 몫일 뿐, 창작자가 나서서 이러니저러니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그건 박해영 작가가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절한 연유이기도 하다.
드라마 대본집 ‘나의 아저씨’(세계사)가 나왔을 때 한 차례 거절했다. "‘나의 해방일지’ 방영을 앞두고 이전 작품으로 인터뷰를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회신이 왔다. ‘나의 해방일지’가 좋은 반응을 얻을 무렵 이번엔 해당 드라마 관련 인터뷰를 다시 요청했다.
역시 이번에도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방영 중인 드라마에 작가가 의견을 내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자꾸 인터뷰를 거절하는 것도 민망하니 드라마가 끝난 후 ‘나의 아저씨’ 대본집을 중심으로 서면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다. 긍정의 신호를 내비친 셈이다.
"‘나의 아저씨’는 4년 전 작품이라 제가 가타부타 떠든다고 해서 시청자분들의 감정이 훼손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만큼 박 작가는 작품과 사람을 대하는 데 사려 깊었다. 작품으로 독자와 소통하기를 원하는 박 작가에게 자꾸만 목소리를 내달라고 하는 게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인생 드라마로 여기는 수많은 이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묻고 또 듣고 싶었다. 작가 박해영은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대사를 길러냈을지에 관해….
그렇게 박 작가와의 인터뷰가 성사됐고,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에 관한 그의 시선을 담을 수 있었다. 다만 박해영이 아닌 ‘박해영의 작품’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싶다는 작가의 요청에 따라 그의 프로필 사진은 담지 않았다.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인터뷰]
① "아저씨는…날 해방시켜줬다"
② 수차례 인터뷰 거절한 작가 취재기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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