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어떻게 짓더라.." 美·유럽 기술자 부족에 발 동동

한명오 2022. 6. 24. 13: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유럽이 원자력 건설에 애를 먹고 있다.

안전 등의 이유로 원자력 설비 건설을 수십년간 중단한 탓에 경험 있는 기술자들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미국은 30여년 만에 건설되는 조지아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예산 수조원이 초과한 것은 물론 완공 역시 늦춰졌다.

서방은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로 사고와 86년 체르노빌 사고 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공포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원자로 건설에 손을 놓거나 운용을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인스보로에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AP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이 원자력 건설에 애를 먹고 있다. 안전 등의 이유로 원자력 설비 건설을 수십년간 중단한 탓에 경험 있는 기술자들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지만 노하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노하우 부족으로 일부 원자로 건설 사업의 완공 시기가 미뤄지거나 예산이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WSJ는 전했다.

프랑스는 노르망디 해안의 플라망빌에 건설 중인 차세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완공이 10년 이상 늦춰졌다.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용접기술자들이 7년 전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주변에서 발생한 100개 이상의 실수를 바로잡고 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감독기구는 경수로의 용접 수준이 기대치보다 한참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30여년 만에 건설되는 조지아주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예산 수조원이 초과한 것은 물론 완공 역시 늦춰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원전도 용접 문제로 지난 2010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처럼 기술 분야에 문제가 잇따르는 데에는 수십년간 원전 기술자들을 육성하지 못해 이들이 은퇴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이다.

벨기에 베렌드레흐트주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EPA연합뉴스


서방은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로 사고와 86년 체르노빌 사고 등으로 원자력에 대한 공포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원자로 건설에 손을 놓거나 운용을 중단했다.

조지아주 원자력 발전소 공사관계자는 “미국에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할 수 있는 기술자는 이미 은퇴했거나 사망했다”며 “각종 기술자를 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국은 이제야 기술자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14개의 원자로를 건설 예정인 프랑스는 수천명의 기술자를 교육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원자로 기업 테라파워는 “숙련된 기술자 부족이 원자력 업계의 가장 큰 도전과제”라며 “일부 기술자를 육성하는 데는 특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