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속 굳건한 브릭스 파트너십

2022. 6.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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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5개국이 이번 주에 '고품질 브릭스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개발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14차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설립 후 지난 16년 동안 브릭스는 개방, 포용 및 상생 협력의 정신을 유지하면서 수십 가지 영역에서 실제 협력을 수행하는 프레임워크가 됐다.

전세계가 100년 만에 볼 수 없었던 전염병을 비롯한 수많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5대 v의 지혜와 노력이 글로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릭스 국가들은 지역 및 세계 경제 및 무역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1년 브릭스 국가의 총 상품 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33.4% 증가한 거의 8조55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과 브릭스 국가 간의 교역액은 약 4,9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해 같은 기간 중국 대외무역 전체 성장률을 웃돌았다.

전 세계적으로 브릭스 국가는 상품 교역의 18%, 외국인 투자의 25%를 차지한다.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타이어 생산업체인 프린크스청산(산동)타이어유한공사는 10년 넘게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현지 유통업체와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1월 1일 공식 발효된 중국과 브라질 간의 종합인증우수업체(AEO) 지위 상호인정 협정으로 회사의 제품 수출이 늘었다. 이러한 예시들은 브릭스 국가에서 매우 흔한 일이며 경제 및 무역 협력의 범위는 갈수록 확대만 될 것이다. 이달 초 열린 브릭스 제12차 경제통상장관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디지털 경제, 무역 투자 및 지속 가능한 개발, 공급망 및 다자간 무역 메커니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

신흥 경제국이 직면한 인프라 및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브릭스 신개발은행 (NDB)은 2015년 7월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NDB는 6년 동안 브라질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인도의 철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러시아의 새로운 유료 도로에 이르기까지 회원국에서 약 300억 달러 규모의 8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NDB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회원국에 300억 달러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 중 40%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완화에 사용된다.

개발을 위한 새롭고 강력한 추진력 역할을 하는 브릭스 신산업혁명 파트너 관계 (PartNIR) 혁신센터는 2020년 12월 중국 푸젠성 샤먼에 설립되어 브릭스 국가가 기술 혁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PartNIR 혁신센터는 지난 6월 초 NDB와 양자 협력 촉진 및 브릭스 국가 공동 발전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쌍방은 인프라 및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 연구, 인력 교육 및 정보 공유를 통한 인공 지능, 산업 인터넷,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마르코스(Marcos) NDB 은행장은 NDB 외에 PartNIR 혁신센터는 브릭스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또 다른 구체적인 메커니즘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브릭스 뿐만 아니라 기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의 전달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개발 의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브릭스 국가들은 의료물자를 지원하고 감염 예방 및 통제, 진단 및 치료 프로토콜, 백신 및 약물 연구 및 개발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을 수행했다.

브라질 부탄탄연구소는 지난 3월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백 백신을 2023년부터 생산하기 위해 상파울루에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브릭스 백신 연구개발센터 출범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브릭스 5개국은 다른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근성과 경제성을 글로벌 공공재로 공평하게 분배함으로써 백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제안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또한 전염병을 통제하고 공중 보건 사건에 대응하는 브릭스 국가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화상으로 열린 제12차 브릭스 보건장관회의에서는 브릭스 국가들이 대규모 전염병 발생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새로운 건강 시스템 개발 및 디지털 건강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브릭스 협력의 성과는 세계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언권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브릭스를 남남협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2017년 중국은 '브릭스 플러스(+)' 협력 모델을 제안하여 브릭스 회원국 간의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 응집력을 높이고, 동시에 모든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을 위해 공동 발전과 번영을 추구해 브릭스 협력 대상국을 확대하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지난 5월 브릭스・신흥시장・개발도상국 외무장관 화상 회의를 주재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회의가 끝난 후 이번 대화에 참석한 모든 외무장관들은 '브릭스+' 협력 모델을 지지하고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브릭스+’ 협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릭스 국가와 신흥 시장 간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및 조정을 강화하고 보다 공정하고 공평하며 보다 포용적이고 민주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의 발전을 추동할 의향을 표명했다.

왕유밍 중국국제문제연구원 개발도상국연구소장은 빈곤 경감, 식량 안보, 녹색 개발, 산업화, 디지털 경제 및 연결성에 관한 브릭스 협력이 개발도상국들의 요구와 열망을 충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은 개발도상국이 코로나19의 영향 및 기타 개발 과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국립대학 리콴유공공정책학원의 구칭양 부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브릭스 국가들은 현재의 협력 메커니즘을 더욱 강화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하의 프로그램과 폭넓게 융합해 더 큰 협력과 발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최근 케이프타운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자국은 브릭스의 기타 회원국과 "더 크고 깊은 파트너 관계"를 원한다면서 브릭스는 많은 국가들이 신뢰하는 "매력적인" 그룹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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