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애틋한 사이였어..? 상병 김동준과 극적 상봉한 백종원이 눈물부터 흘린 까닭

라효진 2022. 6.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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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인생 선후배 관계.

기업인들을 향한 시선이 항상 곱지만은 않은 한국에서, 백종원은 매우 드물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CEO입니다. 기업인보다는 '요리연구가'라는 수식이 더 어울릴 만큼 식도락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배경 지식, 실력을 갖췄으니까요.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이후로 현재까지 7년 동안 백종원의 이름을 단 예능이 쏟아졌습니다. 거의 시청률 치트키 수준으로 성적도 좋았고요. 그 중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은 각각 4년, 3년 동안 방송될 만큼 인기를 끌었죠. '상생'을 키워드로 하는 두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은 지식과 인맥을 총동원해 골목 상권과 지역 농가에 도움을 줬습니다.

〈맛남의 광장〉에선 여러 연예인 게스트들과 함께 우리 농산물로 만든 요리 창작에 나섰는데요. 여기서 백종원은 김희철, 유병재, 김동준 등과 만났습니다. 그는 이들과 3년 동안 함께 방송을 하며 여러 방면에서 멘토 역할을 하며 친분을 쌓았어요. 특히 김동준은 청출어람 제자로 예쁨을 받았습니다. 백종원의 집을 방문했을 땐 딸 세은이의 사랑을 독차지하기도 했죠.

그러나 지난해 김동준은 입대를 했고, 이와 함께 개편된 〈맛남의 광장〉은 곧 종영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방송을 함께 할 때처럼 이어지기는 어려운 환경이었죠. 그런데 두 사람이 의외의 장소에서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tvN 〈백패커〉를 통해서 였습니다.

〈백패커〉 역시 백종원 표 요리 예능입니다. 정해진 장소에 배낭 하나 짊어지고 들어가 출장 요리를 하는 콘셉트죠. 26일 방송에서 백종원과 멤버들이 찾은 곳은 군대였습니다. 정확히는 DMZ에 위치한 1사단 전진부대요. 구내 식당의 대명사 YG 엔터테인먼트 식당을 방불케 하는 훌륭한 병영 식당에 모두 감탄했습니다. 이들은 여기서 400인 분의 식사를 정시에 제공하는 미션을 부여 받았습니다.

아무리 백종원이라도 전문 요리인이 아닌 멤버들과 400인분의 식사를 만드는 건 버거운 일입니다. 이에 부대에서 지원 인원이 나오기로 했는데요. 이때 등장한 것이 1사단 전진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인 김동준이었습니다. 김동준은 '전진!'이라고 외치며 백종원을 향해 경례했습니다. 깜짝 놀란 백종원은 한달음에 달려가 김동준과 포옹했죠.

백종원은 끝까지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미안해 하는 김동준을 다시 한 번 껴안았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을 훔치기까지 했어요. 백종원의 갑작스런 눈물은 김동준의 면회를 한 번도 못 갔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입대하는 바람에 면회를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거든요.

김동준과 만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부대로 이동할 때도 백종원은 김동준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동준이 면회를 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가고 있었다. 동준이한테 미안해 죽겠다"라는 속마음이었죠. 그런 백종원의 모습에 김동준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1966년생과 1992년생, 26년의 나이 차에도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되고 있었는데요. 백종원은 김동준 입대 이틀 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챙겼다고 해요. '그저 건강하게만 잘 다녀오면 된다'라는 백종원의 말처럼 김동준은 두 달이나 조기 진급을 하는 등 멋진 군 생활 중이었습니다. 이날 재회한 두 사람은 필리 치즈 스테이크, 브로콜리 수프와 코울슬로에 디저트로 바나나 브륄레를 만들어 병사들의 호평을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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