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패인 분석부터 이재명 전대 불출마 요구까지..'쇄신' 쏟아낸 野

박준이 2022. 6. 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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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지방선거 패배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유능·혁신'을 키워드로 당의 활로 모색에 나섰다.

국회 차원에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견제·감시하고 민생 경제에 나서는 '유능한 야당'이 되는 한편, 당 차원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쇄신한 당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당내 '이재명 책임론'이 커지면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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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박2일 워크숍 마무리
"뼈 깎는 노력으로 신뢰 복원"
홍영표, 이재명에 불출마 압박
李 직접적인 답변은 피해

[예산=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오주연 기자] 대선·지방선거 패배 수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유능·혁신’을 키워드로 당의 활로 모색에 나섰다. 국회 차원에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견제·감시하고 민생 경제에 나서는 ‘유능한 야당’이 되는 한편, 당 차원에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쇄신한 당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당내에선 ‘이재명 불출마’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당 쇄신이 세대교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4일 민주당은 지난 23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한 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강한 여당으로서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결의문을 내고 "뼈를 깎는 치열한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다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강력한 야당 ▲새로운 리더십 육성과 소통을 통한 혁신에 방점을 두고 피력했다. 현 정부·여당이 민생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정 운영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선 민주당이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이 지난 선거 패인으로 지적됐던 부분들은 가감없이 수용해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을 통해 "당의 성찰·팬덤정치·민주당의 향후 방향·전당대회 준비 등 총 5가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내로남불, 오만, 독선에 대한 국민 비판을 받아들이고, 팬덤정치와 계파(에 대해선) 서로 존중·협력하는 정당 문화로 바꿔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 패배와 관련해서는 특정 사안, 시기, 인물보다는 당 전체의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데에 무게를 뒀다고 강조했다. 당내 ‘이재명 책임론’이 커지면서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8월 전당대회 후보와 차기 지도부 체제 논의였다. 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불출마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문 유력 당권주자인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에 이어 홍영표 의원이 이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이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에는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전일 워크숍에서 자유토론 후 저녁 8시반부터 10시까지 예정됐던 조별 토론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이어졌다. 이 의원과 홍 의원이 같은 14조에 속하면서 현장에선 ‘죽음의 조’라고 불리며 이목을 끌었는데, 이 자리에선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넘은 11시15분께까지 토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한 조였던 고용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홍 의원이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런 류의 주장을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의원이 불출마하면 홍 의원 본인도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분위기였다는 설명이다. 친이낙연계 중진인 설훈 의원도 이날 비공개 전체토론에서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했고, 지난 22일 불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도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고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나 이 의원은 본인을 둘러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유보했다. 이날 이 의원은 워크숍 결의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얘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민생 해결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만 답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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