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급하게 마시면 머리 아픈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6. 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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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에는 물을 비롯한 여러 음료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

그런데 이처럼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급하게 먹다보면 일시적으로 두통이 느껴질 때가 있다.

찬 음료를 마신 뒤 갑작스럽게 두통이 생겼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찬 음료를 마시는 속도가 느려지면 자연스럽게 혈액과 산소도 일정한 속도를 찾으며 통증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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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운 여름철에는 물을 비롯한 여러 음료에 얼음을 넣어 마신다. 무더위로 인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처럼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급하게 먹다보면 일시적으로 두통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갑작스럽게 들이킨 찬 음식으로 인해 얼굴 혈관·신경 등이 수축하고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이때 뇌에서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을 좁히고 따뜻한 피를 뇌로 더 많이 보낸다. 이로 인해 혈류량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갑자기 수축한 혈관이 넓어지는 과정에서 뇌의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삼차신경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 뇌신경으로, 뇌혈관과 얼굴 등에 분포한다. 실제 찬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눈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역시 삼차신경이 눈 주변과 연결돼있기 때문이다. 평소 편두통을 겪는 사람은 삼차신경이 이미 과민한 상태인 만큼, 이 같은 증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찬 음료를 마신 뒤 갑작스럽게 두통이 생겼어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찬 음료를 마시는 속도가 느려지면 자연스럽게 혈액과 산소도 일정한 속도를 찾으며 통증이 완화된다. 보통 1~5분 정도면 증상이 사라진다. 두통을 빨리 완화하고 싶다면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입천장에 혀를 갖다 대도록 한다.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린 상태에서 숨을 빨리 내쉬어 입천장을 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두통이 오래 지속되거나 최근 심해졌다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통이 발생하지 않도록 찬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다. 여름철 찬 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는 습관은 장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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