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폭락한 페북·넷플릭스·페이팔, 대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정현진 2022. 6. 24. 0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때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던 페이스북, 넷플릭스, 페이팔이 올해 들어 주가 폭락을 겪은 지금 가치주 취급을 받는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은 금요일인 24일 뉴욕증시 마감 후 주가지수들을 재조정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넷플릭스, 페이팔은 러셀1000 가치주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때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혔던 페이스북, 넷플릭스, 페이팔이 올해 들어 주가 폭락을 겪은 지금 가치주 취급을 받는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 제공업체 FTSE 러셀은 금요일인 24일 뉴욕증시 마감 후 주가지수들을 재조정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 넷플릭스, 페이팔은 러셀1000 가치주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메타, 넷플릭스, 페이팔은 기존에 있던 러셀1000 성장주 지수에도 남아있지만 비중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러셀1000 가치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상대적으로 낮고 성장 전망이 떨어지는 종목들로 채워진다.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성장주 지수에 포함됐던 메타나 넷플릭스, 페이팔 등 기술기업들이 가치주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조치는 시장 변화를 반영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메타의 주가는 53%, 넷플릭스는 70%, 페이팔은 61% 급락하면서 성장성 보다는 낮은 가격에 사서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형태의 가치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메타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2.44배까지 떨어져 15.82배인 S&P500 지수보다도 낮다.

이번 지수 재조정에 따라 메타가 러셀1000 성장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2.3%에서 0.5%로 줄고 러셀1000 가치주 지수에서 1.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JP모건은 추산했다. JP모건은 지수 재조정 직전인 24일 뉴욕증시에서 1220억달러(약 159조원) 규모의 조정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FTSE 러셀의 이번 지수 재조정으로 메타를 대신해 테슬라가 러셀1000 지수에서 다섯 번째로 큰 미국 회사가 된다고 WSJ은 전했다. 이 밖에 모더나, 줌 비디오, 핀터레스트도 러셀1000 가치주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에너지주의 경우 중소기업 위주의 러셀2000에서 러셀1000으로 격상한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PBR을 주요 기준으로 한 FTSE 러셀의 지수 재조정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가치를 간과하거나 잘못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투자운용업체 이튼밴스의 애런 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타가 지금 가치주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메타를 저평가된 가치주라고 불러도 될 만큼 충분히 싼 가격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