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에 가면 꼭 이곳에!

2022. 6. 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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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길 원하는 동네, 부암동. 조선의 선비들이 별서 하나 만들지 못해 안달을 떨었던 계곡이 있는 동네다. 이곳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할, 먹고 떠들고 마실 공간들이 있다.

▶일본식 식당 ‘가미’

튀김, 덮밥, 면요리, 세트 메뉴 전문점이다. 일본 변두리 동네에서 보았음직한 분위기에, 맛도 딱 그 맛이다. 이날 필자는 연어덮밥+미니우동, 또는 도미뱃살+미니우동을 먹고 싶었는데, 연어와 도미가 수입되지 않고 있어 장어덮밥+미니우동(1만5000원)을 추천받았다. 적당량의 쌀밥에 생강, 야채, 김가루, 그리고 소스가 듬뿍 뿌려진 장어가 올라가 있다. 입안에 맴도는 달달한 맛 또한 일본 여행 때 경험했던 그대로이다. 미니우동은 이름과 달리 양이 꽤 있는 편이다. 국물이 뜨끈해서 식사 속도 조절에 도움이 되었다. 이 밖에도 회덮밥(9500원), 돌솥알밥(8000원), 등심돈까스, 생선까스, 치즈돈까스, 커리덮밥 등(9000원~1만1000원)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47 운영 시간 월~금요일 11:00~23:00

▶대만 차 전문점 ‘이음티하우스’

대만차는 보통 차 이름을 산지 이름에서 가져온다. 아리산, 리산, 대우령, 복수산 등이 그렇다. 이곳은 필자가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대만차 전문점이다. 테이블마다 전기 포트가 있고, 차 전문가로 보이는 직원이 우리는 법, 다기 잡는 법, 따르는 법 등을 가르쳐 준다. 성질이 따뜻한 차 추천을 부탁했더니 대만 남투현 어지향에서 생산된 1964년산 일월담 노홍차를 권했다. 배운 방법대로 7~8회 우려 마셨는데, 향기와 맛이 편안하고 좋았다. 매산 서봉 금훤, 아리산 고산차, 화강 고산차, 1983년 문산포종, 일월담 아리빵 홍차 등 다양한 차를 잔차로 마실 수도 있고 묶음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잔차는 1만 원대에서 7만 원(동방미인 신죽 두등장)대까지, 묶음은 3만 원대에서 5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대만차 클래스도 열리는데, 사전에 일정 확인은 필수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7 3층 운영 시간 금~월요일 13:00~19:00

▶편안한 브런치 ‘카페 에프터유’

무계정사길 초입에 있는 카페테리아이다. 익숙한 메뉴, 편안한 실내 분위기가 장점이다. 치아바타 샌드위치&리코타치즈 샐러드(세트 1만5000원/샌드위치 단품 9500원), 수제비프버거(세트 1만3000원/단품 9500원), 브런치 메뉴로 음료가 포함되는 해물오일파스트(1만7000원), 차돌해물오일파스타(2만1000원), 일본식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해물리조또(1만5000~1만7000원 선) 등 식사 메뉴들을 비롯해 와인, 샴페인, 맥주, 커피, 빙수 등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일본식 오므라이스를 먹어보았다. 일본식이라고 하지만 달달함은 극자제한 조리법인 듯하다.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소금을 조금 뿌려 먹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편안하게 수다 떨며 즐기기 좋은 카페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5길 10-1 운영 시간 11:00~23:00

▶확실한 취향 ‘클럽 에스프레소’

부암동이 순수한 주택가였던 1990년에 문을 열어 지금은 한국의 대표적인 에스프레소 하우스 중 한 곳이 된 명소다. 커피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커피에 이력이 난 사람들에게는 커피의 깊은 지점까지 만족을 시켜주고,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커피콩을 블렌딩해서 파는 커피가 기본이다. 원두의 특징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싱글 오리진으로는 브라질 세하도, 콜롬비아 수프리모, 과테말라 SHB, 탄자니아 AA,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 인도네시아 만델린 G1, 에티오피아 시다모 G1, 케냐 AA+, 디카페인 콜롬비아 수프리모 등이 있다. 극도로 예민한 입맛이 아니라면 커피콩의 두드러지는 향기와 특징을 통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서 취향에 맞춘 커피를 만나기 좋다. 가격은 5000~7000원 선. 침출과 여과 과정을 통해 시그니처 풍미를 이뤄내는 브루잉 클레버로는 콜롬비아 게이샤, 파나마 새비지 이리데선스 게이샤 SHB, 예맨모카 마타리 등이 있다. 2만 원 선이다. 밀크나 크림을 혼합하는 배리에이션, 홍차 등 티와 에이드, 마들렌 등 베이커리도 맛볼 수 있고, 그 밖에도 차와 빵, 꿀, 에스프레소 도구도 구입할 수 있다. 동네 단골들이 끊임없이 들락거리는 곳이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32 운영 시간 09:00~22:00, 라스트 오더 21:30

[글과 사진 이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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