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기침체 우려 지속..국채금리·유가 급락, 나스닥 1.62% 상승

뉴욕=조슬기나 2022. 6. 24.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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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채 금리와 유가가 급락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하원 증언과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UBS는 이날 경기 침체 확률을 69%까지 높였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9%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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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채 금리와 유가가 급락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4.23포인트(0.64%) 오른 3만677.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5.84포인트(0.95%) 높은 379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9.11포인트(1.62%) 상승한 1만1232.19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케어 관련주가 섹터별로 약 2% 오름세를 나타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크로락스는 전장 대비 6.03% 상승 마감했다. 레나와 디알호튼은 각각 4% 이상 올랐다. 올리브가든의 모기업인 다든 레스토랑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0.42%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에너지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슐럼버거의 주가는 전장 대비 6.77% 급락했다. 발레로에너지는 7.60%, 필립스66은 6.76% 미끄러졌다. 셰브론(-3.68%), 엑손모빌(-3.02%), 데본에너지(-4.8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항공주도 운송 문제로 부진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뉴왁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두 자릿수 줄이면서 2.48% 밀렸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소도시 서비스 중단 여파로 1% 가까이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하원 증언과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통화 긴축 행보가 실업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물가 안정에 대한 Fed의 약속이 "무조건적(unconditional)"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점점 더 도전적"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불가피하다(Inevitable)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Fed의 금리 인상이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certainly a possibility)"고 밝혔었다.

UBS는 이날 경기 침체 확률을 69%까지 높였다. 전날 시티그룹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로 제시했었다. NEIRG 웰쓰매니지먼트 사장인 닉 지아쿠마키스는 "확실히 우리는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며 "얼마나 심각한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09%까지 내려갔다. 장중 한때 3.00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가리킨다. 이러한 금리는 최근 2주래 최저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Fed에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긴축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25%로 인상했다. 20년 만의 첫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9000명으로 전주보다 2000명 줄었다.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돈다. 같은 날 미국의 1분기 경상적자는 2914억20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666억달러(29.6%) 증가했다. 상품수지 적자가 확대된 여파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2달러(1.81%) 하락한 배럴당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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