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품은 아이들 <54>] "착하고 순한 아이..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기도"

박지훈 2022. 6. 24.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로는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배우 겸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32)씨를 꼽을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돌리게 되더군요. 불편한 진실을, 제가 마주한 현실을 실감하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물론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어요. 우리 아들도 (정씨처럼) 저렇게 훌륭하게 자랐으면, 세상에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4> 다운증후군 앓는 정우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이정우(가명)군이 미소를 짓고 있다. 정우의 어머니인 김정희(가명)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너무 크다. 돈을 벌기 위해 저녁에도 일을 하고 싶지만 아이를 돌봐야 해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최근 안방극장에서 가장 관심을 끈 인물로는 tvN 주말극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한 배우 겸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32)씨를 꼽을 수 있다. 다운증후군 장애인인 정씨는 드라마에서도 같은 장애가 있는 영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다운증후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이 작품을 어떻게 봤을까. 김정희(가명 48)씨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돌리게 되더군요. 불편한 진실을, 제가 마주한 현실을 실감하게 되니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물론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어요. 우리 아들도 (정씨처럼) 저렇게 훌륭하게 자랐으면, 세상에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김씨가 아들 이정우(가명 4)군의 장애를 인지한 건 아들이 태어나고 10개월쯤 지났을 때였다. 정우는 출생 이후부터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았고 2019년 가을에는 심한 폐렴으로 병원 신세를 졌는데 당시 의료진로부터 다운증후군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 정우는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씨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말 막막한 심경이었다”며 “아이가 또래들과 달리 아직 ‘엄마’라는 말도 못한다”고 전했다.

김씨는 미혼모다. 남자친구와 사귀던 중 정우를 갖게 됐는데, 임신 소식을 전하자 남자는 떠나가 버렸다.

정우를 키우면서 힘든 것 중 하나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김씨의 월수입은 정부로부터 받는 양육수당 20만원과 택배 분류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80만원이 전부다. 수입에서 월세 25만원을 내고 나면 정우의 치료비는커녕 생활비를 감당하기도 버겁다. 전남 완도에서 농사를 짓는 고령의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씨는 “정우는 정말 착하고 순한 아이”라며 “교회에 가면 항상 정우가 건강하게 자라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가 밝고 건강하게, 혼자 힘으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5월 25일~6월 21일/ 단위: 원)
△유진선 정지용 100만 △안명주 30만 △이종수 황재상 유형걸(류형걸세무회) 김정희 김전곤 안병규 전호붕 김병윤(하람산업) 20만 △윤헨희 김영란 김경순 이강우 손춘자 문수자 강선희 김추자 강영숙 배옥수 최충길 강혜경 석완식 김미선 조순덕 유경선 김영수 김옥현 오진식 우만제 조동환 한동민 정인경 임은경 김종수 옥정자 황의선 10만 △김희경 7만 △조점순 정연승 김현옥 김영선 신준호 박선영 한승우 홍정철 최은희 문명희 박솔하 윤석인 김희아 김용희 신영순 안은숙 배영희 원영선 오순희 김덕수 송경숙 정대순 김정열 이경순 연용제 양안나 김은자 채아란 장경환 박미영 권오성 이윤미 김진원 양형철 신양현 5만 △문성임 임명옥 남준희 한창덕 김경옥 정미순 김윤순 김인수 문애순 박예후 변민영 김정숙 무명 신영희 강은영 주경애 임순자 김원순 김혜리 3만 △김영학 나철균 이재춘 김희원 최해숙 박철용 권명옥 이강하 김애선 독고순 2만 △최일식 성승배 이미미 이정원 이명순 양국진 소은숙 하나 한영희 곽성자 1만 △임경우 3000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 (예금주 :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