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드러난 댐 바닥..3400년전 '고대 도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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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의 한 댐에서 약 3400년 전 고대 도시의 유적지가 드러났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드러난 댐 바닥에서 거대 요새와 궁전으로 이뤄진 이 고대 도시 모습과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에 있는 모술댐이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고대 도시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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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의 한 댐에서 약 3400년 전 고대 도시의 유적지가 드러났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드러난 댐 바닥에서 거대 요새와 궁전으로 이뤄진 이 고대 도시 모습과 유물이 발견된 것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구에 있는 모술댐이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고대 도시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모습을 드러낸 유적은 3400년 전 존재했다고 알려진 고대 도시 ‘자키쿠(Zakhiku)’의 흔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도시는 기원전 1550년부터 기원전 1350년까지 지금의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과 시리아 대부분을 지배했던 미탄니 왕국의 중심지다. 미탄니 왕국은 한때 고대 오리엔트 지방의 최강국이었으나 내분으로 히타이트 왕국에 의해 멸망했다.
이번에 발견된 자키쿠 도시의 요새와 주요 건물들은 햇볕에 말린 진흙 벽돌로 지어져 있었다.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진과 쿠르드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이 건물들에 대해 ‘놀랍도록 잘 보존된 상태’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쐐기문자가 새겨진 100여 개의 ‘쐐기판’과 5개의 도자기 그릇도 발굴했다.
발굴에 참여한 한 연구원은 “기원전 1350년쯤 도시가 갑작스럽게 함락됐다. 당시 지진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점토로 만들어진 그릇들이 수십 년 동안 물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거대한 요새와 다층 창고, 산업 단지 등 여러 대규모의 건물들도 발견됐다. 연구팀은 특히 다층 창고가 발견된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창고를 건립한 이유가 미탄니 왕국 전역에서 엄청난 양의 식량과 상품들이 왔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흥미로운 점은 물 속에 잠겨 있던 유적지가 수면위로 떠올라 발견된 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2018년에도 이곳에서 ‘케뮌(Kemune)’으로 알려진 고대 궁전을 발견했다.
그러나 ‘케뮌’은 발굴 작업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물 속에 잠겼다.
이번 유적이 발견된 지역은 1980년대 이라크 정부가 이 지역에 모술댐을 건설한 뒤 완전히 침수된 곳이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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