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심의' 연기 후폭풍.. '이준석 VS 윤리위'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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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2주 뒤로 미루면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측과 일부 의원들은 "윤리위가 시간을 끌면서 당내 혼란이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대표는 23일 KBS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경찰 수사 결과를 포함해 2주 사이에 참고할 만한 새로운 게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기우제식 징계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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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를 2주 뒤로 미루면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 측과 일부 의원들은 “윤리위가 시간을 끌면서 당내 혼란이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윤리위 측은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절차를 밟는 차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이 대표의 징계 여부가 판가름 나는 다음 달 7일까지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위원회를 포함한 ‘이준석표 개혁정책’도 징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23일 KBS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경찰 수사 결과를 포함해 2주 사이에 참고할 만한 새로운 게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기우제식 징계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출범해 당 개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윤리위가) 벌써 한 달 가까이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아쉬운 시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뚜렷한 결론도 없이 계속 시간 끌기, 망신 주기를 하면서 지지층 충돌을 유도하고 당을 자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양희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가질 것이다. 징계를 안 할 지라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징계 심의 날짜를 연기한 이유가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윤리위는 전날 회의에서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정무실장은 당규상 당원 징계시 당무감사위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윤리위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반면 윤리위는 당규에 명시된 윤리위 규정을 근거로 김 실장의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당원 징계 시 꼭 당무감사위를 거칠 필요가 없고, 22일 회의에서 윤리위원 8명이 김 실장에 대한 징계 개시에 찬성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만약 이 대표 측이 비판을 이어갈 경우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재차 배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대표는 당원 가입을 호소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결국 혁신에 힘을 보태려면 당원가입밖에 답이 없다”며 “한 달에 1000원으로 국민의힘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0원의 당비를 내는 당원은 일반당원과 다른 책임당원이다. 책임당원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투표 등에 참여하며 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윤리위 결정을 앞두고 지지 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한 이 대표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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