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물가 더 오른다..유류세 인하에도 '6%대 공포'

전민정 기자 2022. 6. 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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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앵커>

생산자물가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변동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6월 소비자물가가 5%대 후반대를 넘어 6%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돼지고기값은 22%, 휘발유값은 10%나 뛰었습니다.

공급망 불안에 국제유가와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공산품와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이로 인해 5월 생산자물가는 또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러한 오름세는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진식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 : 아직까지 물가상승압력으로 작동하고 있는 국제유가나 해외 원자재 가격, 곡물가격 등은 여전히 그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이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도 5월까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 한달 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생산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이제 6%대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문제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최근 유류세를 현행법상 가능한 최대 폭인 37%까지 깎아주기로 했지만, 휘발유의 최근 두달간 오름 폭인 리터당 200원 정도만 낮출 수 있을 뿐입니다.

급기야 정치권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휘발유값을 200원 이상 떨어뜨리겠다며 유류세 인하 폭을 50%로 늘리는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여기에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등 추가 대책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

하지만 결국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공급자 위주의 대책인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국 봉쇄 조치와 같은 대외 요인의 영향이 커 정부 정책의 한계는 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하는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고…. 물가를 정부가 잡겠다는 것은 지금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은) 대세적인 움직임이기 때문에...물가보다는 아마 취약계층이 어려워지니깐 그런 쪽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정부 대책조차 약발이 먹히지 않는 최악의 물가위기에 '환율 쇼크'까지 겹치며 한국은행의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오늘 높은 물가 상승세와 관련한 한은의 역할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방지에 통화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또 한번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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